[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가 3일 1분기 IR 질의응답을 통해 “고객들이 가장자산을 주요 금융상품의 하나로 투자/관리하고, 주요한 자산으로 여기는 만큼 해당 가상자산을 어떻게 서비스나 비즈니스로 제공할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살펴보고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의 가상자산 거래소에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를 공급 할 것이란 시장의 관측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카카오뱅크 윤호영 대표의 발언은 조만간 카카오뱅크의 가상자산 연계 사업모델이 가시화될 것이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어 주목된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884억원으로 분기 기준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고객 기반의 지속적인 확대와 플랫폼 및 뱅킹 비즈니스 부문의 고른 성장이 바탕이 되었다는 설명이다.
이자 부문에서는 고신용대출 중단에 따른 고신용 대출이 감소했지만 중저신용자 대출과 전월세보증금 대출 증가로, 여신 잔액이 지난해 말에 이어 올해 1분기에서도 증가세를 기록했으며, 수신은 3조원 이상 늘었다.
플랫폼 및 수수료 등 비이자부문에서는 증권계좌개설이 분기기준 최다인 70만좌가 1분기에 개설되었으며, 연계대출, 제휴신용카드 발급, 체크카드 결제규모 증가, 해외송금 확대 등으로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날 열린 1분기 실적 IR에서 카카오뱅크는 1분기 말 기준 고객수 1861만명, 2021년 말 대비 62만명 증가한 수치를 공개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503만명(닐슨미디어 디지털 데이터 기준)으로 전체 고객 대비 80% 수준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신규 고객 중 70%는 40대 이상(40대 28%, 50대 27%, 60대 이상 14%)으로 전체 고객 중 40대 이상 비중은 41%로 집계됐다.
현재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은 33조414억원으로 저원가성 예금(세이프박스 포함) 비중 은 59.7%다. 여신 잔액은 25조9651억원으로 고신용대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저신용 및 전월세보증금 대출 증가로 성장세를 지속했다는 설명이다.
플랫폼 부문 수익은 253억원으로 증권 계좌 개설 서비스의 경우 신규 제휴 증권사 추가 및 대형 기업공개(IPO) 영향으로 1분기 중 70만좌가 개설돼 분기 최다를 기록했으며, 누적 증권계좌개설도 590만좌에 달했다. 제휴 신용카드 발급건수도 1분기 신규 5만장, 누적 41.5만장을 기록했다.
윤호영 대표는 “증권 계좌의 경우 3월 삼성증권을 추가하면서 총 6개 증권사와 제휴하고 있고, 하반기에도 제휴 확대를 지속할 예정이다. 연계대출도 피플펀드, SBI저축은행 등과 제휴를 확대했고 올해 3-4곳 추가할 계획으로 신용카드 역시 추가 제휴를 지속적으로 논의 중”이라며 “제휴사 확대 뿐만 아니라 올해는 기존 상품의 고객 트래픽과 인게이지먼트를 높일 수 있는 요소들을 추가하는 개발을 진행 중이며, 2023년 부터는 펀드 등 신규 상품 출시도 본격화해 금융 플랫폼으로서의 포지셔닝을 견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올해 상반기 중 주택담보대출 가능 지역을 확장하고 하반기에는 개인사업자 대출 및 수신 상품을 출시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도 본격적으로 시작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올해 4분기부터는 개인사업자 수신 및 대출 상품을 통해 기업 시장에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며 “특히 개인자금과 사업자금을 관리하기 어려운 소상공인들이 직관적인 자금 관리와 운영이 가능하도록 사용자 환경(UI)를 준비하고 있고, 지점 방문이 어려운 개인사업자를 위해 100% 비대면으로 서비스의 완결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