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하지허혈 괴사' 막는다...티앤알바이오팹, 역분화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신제인
- 컴퓨터 시뮬레이션 통해 ‘3D 스페로이드’ 세포배양칩 공동 연구
- 자사 T&R4 역분화 줄기세포 이용…혈관 세포 생산 기술 확보
- 하지허혈 동물모델에서 효능 검증 완료… 혈관 재생 세포치료제 개발 기대

3D 배양칩 제작 및 동물 실험 효능 검증 설명 자료 (출처:티앤알바이오팹)
3D 배양칩 제작 및 동물 실험 효능 검증 설명 자료 (출처:티앤알바이오팹)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손, 발 등 몸의 말단 부분을 잃을 수도 있는 ‘중증 하지허혈’의 증상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됐다. 같은 중증 하지허혈을 앓더라도 혈관세포 치료제를 이식한 생쥐의 경우, 다리를 잃지 않았다.

3D 바이오프린팅 전문기업 티앤알바이오팹(대표 윤원수)은 자사가 개발한 역분화 줄기세포 기반 혈관 세포치료제로 이 같은 재생 효과 및 치료 효능을 확인했다며, 이 성과를 세계적 권위의 영국 왕립화학회 학술지 ‘바이오머트리얼 사이언스(Biomaterials Science)’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9일 밝혔다.

중증 하지허혈은 하지 부분에 혈액을 공급해주는 주요 혈관이 막혀 발생한다. 당뇨 합병증으로도 종종 나타나지만 혈중 콜레스테롤이 높거나 고지혈증을 앓는 고령 흡연자에게 특히 발병 가능성이 높다. 심할 경우엔 손과 발 등이 괴사되고 돌연사도 유발할 수 있는 질병이다.

해당 치료제를 이용하면 중증 하지허혈 환자에게 맞춤형 혈관 세포를 신속하게 생산해 적용할 수 있다. 여기에는 티앤알바이오팹, 단국대 물리학과(주종일 박사·김정윤 교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경용 박사), 협성대 연구팀(김종현 교수)이 공동으로 개발한 ▲3D 스페로이드 세포배양 ▲자동 배지 교환 시스템이 결합한 'In silico'(컴퓨터 시뮬레이션) 기반 세포배양 시스템이 핵심 기술로 사용됐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이미 자체적으로 상용화 세포 은행을 구축하고, 최근 GMP 수준의 역분화 줄기세포주를 확립해 임상에 활용할 수 있는 확보한 바 있다.

이어 이번 공동연구를 통해 중증의 허혈성 혈관 질환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맞춤형 혈관 세포치료제를 생산해 제공할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티앤알바이오팹 담당자는 “관련 특허권 확보와 논문을 토대로, 세포치료제 기술 고도화 및 상용화를 위해 분야별 전문 기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공동연구 및 임상, 관련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제인
jane@ddaily.co.kr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기자의 전체기사 보기
디지털데일리가 직접 편집한 뉴스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