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 장관<사진>은 현재진행형인 기술패권 경쟁에서 민관의 역량을 결집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임 장관은 9일 세종 과기정통부 청사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코로나19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이 국민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고 나아가 미래에 대한 희망을 보여 드릴 수 있도록 많이 고민하고, 또 열심히 노력해 왔던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임 장관은 과기정통부 첫 여성 장관으로 지난해 5월 14일 취임해 이날 약 1년 간의 임기를 마쳤다. 그는 우선 잊지 못할 감동의 순간으로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한 ‘누리호’ 발사를 꼽았다.
그는 “6월로 예정된 2차 발사에서는 기존의 한계점을 보완해 마지막 임무까지 완수하는 모습을 꼭 볼 수 있기를 기원한다”며 “또, 디지털 뉴딜의 바통을 이어받아 4차 산업혁명 대응의 기틀을 마련한 것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마중물 역할에 민간의 혁신이 더해지며 최근에는 가시적인 성과들이 하나둘씩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디지털 선도국가를 넘어 글로벌 디지털 강국, 디지털의 혜택을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누리는 디지털 포용사회로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작년 연말 선정한 반도체·우주·인공지능(AI) 등 10대 국가필수전략기술 육성도 강조했다. 그는 “미중 반도체 갈등에서 시작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또한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국가 연구개발의 주무 부처로서 민관의 역량을 결집해 한층 더 적극적으로 대응해 주시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청년 디지털 지원 정책에는 각별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무엇보다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주인공인 우리 청년들을 위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고 추진한 것이 저에겐 큰 보람이었다”며 “아무쪼록 청년들이 더 큰 꿈을 가지고, 더 많이 도전해 더 크게 성장하고, 더 넓은 세계로 도약할 수 있도록 촘촘한 지원이 꾸준히 이어지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임 장관은 마지막으로 과기정통부 구성원들에게 “적극성과 전문성을 갖춘 융합과 혁신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정진하는 한편 현장 중심의 정책, 서로 화합하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계속 발전시켜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임 장관은 임기를 마무리하는 마지막 일정으로 이날 오전 8시 문재인 대통령 및 국무위원들과 서울 동작구에 있는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했다. 이종호 신임 과기정통부 장관 취임식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