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신세계이마트가 SAP ERP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과 동시에 클라우드 환경에서 직접 데이터를 분석하고 AI 모델을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 디지털 전환에 나서고 있다. 또, 이마트의 온라인 고객 접점인 이마트 앱의 개발을 AWS 환경으로 직접 마이그레이션 해 개발 속도를 빠르게 개선하고 서비스를 내재화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이전에는 사실상 0이었던 개인화 매출이 지난 2월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 10%를 넘어섰다는 설명이다.
1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8회 ‘AWS 서밋 코리아 2022(AWS Summit Korea 2022, 이하 AWS 서밋)’에서 신세계 이마트 진요한 D/T 본부장은 “유통분야 디지털 전환은 사람의 노하우 위주로 운영되던 점포의 운영, 상품, 기획 그리고 공급을 데이터 기반으로 차별화하고 개인화된 고객 경험 제공을 통해 상품과 고객이 만나게 하는 물리적 공간의 플랫폼 성격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방향성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신세계 이마트는 이를 위해 기술 인력의 내재화와 일하는 방식의 전환, 그리고 전체 인프라의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을 통해 애자일 아키텍처를 재설계하는 부분을 핵심 추진 과제로 진행 중에 있다.
이마트는 현재 전국 140개 점포와 트레이더스를 포함해 160개 대형 할인매장을 운영 중이다. 다만 1993년 첫 이마트 오픈 당시와 지금의 이마트 풍경은 비슷하다. 매장 내 디지털 서비스 관점에서 아마존이 선도하는 ‘스마트 카트’나 ‘저스트 워크아웃’ 같은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여기에 코로나19를 통해 이커머스의 오프라인 상거래 시장에 대한 침투율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기존의 오프라인 충성 고객들이 온라인으로 전이될 때 고객과 디지털 관계를 아직 않은 상황에서 오프라인 유통사가 할 수 있는 방법은 많지 않다.
이에 이마트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마트 앱’ 인프라의 AWS 전환과 동시에 첫 내재화 서비스인 ‘이마트 앱 상품 리뷰 베타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구매 경험에 대한 고객의 리뷰를 통해 더욱 개인화되고 개선된 쇼핑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깊이 있는 고객에 대한 분석과 인텔리전스는 제조사, 브랜드사들에게 필요한 충성 고객을 만들어주고 고객들은 본인들이 원하는 제품을 더욱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게 하는 선순환을 가능케 하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고객의 참여도는 예상보다 높아 현재는 전 상품과 전 점포로 확산해 고객들이 직접 피드백을 주면서 상품성과 점포 서비스를 개선시켜 나가는 과정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이마트는 디지털 고객 관계를 만들어가는 과정에 있다. 이마트 앱 데이터의 클라우드 전환을 통해 직접 개인화 모델을 만들고 빠른 시간 안에 배포하기 위한 정교화 작업을 거쳐 올 2월에는 전체 매출에서 개인화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10%를 넘어서기도 했다.
진요한 D/T 본부장은 “1년 전만 하더라도 개인화의 비중은 거의 0%에 가까웠지만 앞으로도 20% 혹은 30% 이상 개인화의 매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결국 사람의 노동력과 노하우에 의존한 서비스에서 이마트의 중심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이해 관계자들에게 필요한 지식을 서비스로 제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