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안나 기자] 쿠팡이 올해 1분기 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매 분기 증가하던 적자 폭은 처음 줄어들었다.
11일(미국 현지시각) 쿠팡이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51억1668만달러(약 6조5212억원)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상수 통화(환율 변동에 의한 영향을 제외)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32% 성장했다.
이 기간 순손실은 2억929만달러(약 2667억원)다. 지난해 같은 기간(2억9503만달러) 대비 29% 감소했다. 전분기(4억498만달러)와 비교하면 절반(48%) 수준이다. 쿠팡이 올해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고 전한 이후 첫 결과다.
현금흐름 기준 수익성 지표인 조정 EBITDA(상각전영업이익) 손실은 9087만달러로 작년동기대비 32% 개선됐다. 특히 제품 커머스 부분 조정 EBITDA는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로켓배송·로켓프레시 등 쿠팡 주요 사업인 제품 커머스 부문 순매출은 49억달러(약 6조2450원)로 작년동기대비 20% 늘었다. 상수통화 기준으론 30% 증가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보다 2배 이상 성장률을 달성했다.
수익성 지표도 향상됐다. 쿠팡의 1분기 매출 총이익(10억4000만달러)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1분기 기준 쿠팡에서 한 번이라도 구매한 적 있는 활성 고객 수는 전년동기대비 13% 증가한 1811만명이다. 쿠팡 활성고객 1인당 순매출(구입액)도 283달러(약 34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 증가했다.
쿠팡 거라브 아난드(Gaurav Anand)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설립 이래 가장 높은 매출 총이익 및 매출 총 이익률을 달성했고 이 덕분에 1분기에 제품 커머스 분야에서 흑자를 기록했다”며 “운영 효율성과고객 기반 혁신에 집중해 향후에도 계속 결실을 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