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中 파운드리 1위 SMIC, 1분기 성장세 지속…상하이 팹 봉쇄 타격

윤상호
- 1분기, 매출액 분기 사상 최대…매출총이익률 40% 돌파
- 2분기, 美 제재 충격 미미 불구 中 제로 코로나 봉쇄 생산 차질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중국 1위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업체 SMIC가 성장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2분기 전망은 불투명하다. 미국 제재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회사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파고는 넘지 못했다. 상하이 생산공장(팹) 가동률에 문제가 생겼다.

12일(현지시각) SMIC는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8억4189억달러(약 2조3600억원)와 5억3597만달러(약 6900억원)로 집계했다.

매출액은 전기대비 16.6% 전년동기대비 66.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전기대비 27.6% 전년동기대비 330.0% 성장했다.

매출총이익률은 40.7%다. 전기대비 5.7%포인트 전년동기대비 18.0%포인트 상승했다.

SMIC는 세계 파운드리 점유율 5위다. 중국 파운드리 업체 중 선두다. 28나노미터(nm) 이상 공정 기술을 갖고 있다. 8인치와 12인치 팹을 운영한다. 2020년 미국 정부는 SMIC와 미국 기업 및 미국 기술을 이용한 반도체 관련 기업 거래 허가제를 시행했다. 고사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제재 영향은 미미한 상태다.

SMIC는 “코로나19 및 전쟁 등이 글로벌 반도체 산업 불확실성을 유발했다”라며 “전자제품 수요는 약하지만 전기차(EV), 디스플레이 등 산업 수요 강세로 반도체 생산능력(캐파) 부족이 심화했다”라고 평가했다.

SMIC 매출 중 중국(홍콩 포함) 비중은 68.4%다. 전기대비 0.1%포인트 늘어났다. 유럽과 북미가 각각 19.0%와 12.6%로 뒤를 이었다.

제품별 비중은 ▲스마트폰 31.2% ▲생활가전 23.7% ▲스마트홈 12.7% ▲기타 32.4%다. 12인치 웨이퍼 비중은 66.5% 8인치 웨이퍼 비중은 33.5%다.

8인치 웨이퍼 환산 기준 월간 생산량은184만189장이다. 전기대비 6.8% 확대했다.

2분기 매출액 목표는 1분기와 비슷한 전기대비 최대 3% 확장을 제시했다. 매출총이익률은 전기보다 떨어진 최대 39%를 목표로 잡았다. 연간 시설투자(캐펙스)는 50억달러(약 6조4200억원)를 유지했다.

SMIC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일부 팹 유지 관리가 1분기에서 2분기로 연기했다”라며 “텐진 및 선전 팹은 영향을 덜 받았지만 상하이 팹 가동률이 봉쇄 기간 저하했다”라고 설명했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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