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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만 되면 되는데...'…이더리움 메인넷 PoS 전환 날짜에 쏠린 눈

박세아

[디지털데일리 박세아 기자] 이더리움 메인넷 통합 시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르면 8월, 잠재적 리스크 발견시에는 10월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6일(현지시간) 이더리움 코어 개발자 팀 베이코는 "메인넷 통합(PoS 전환) 이전 2개 테스트넷에서 통합 테스트를 거쳐야 한다"라며 "두 테스트넷이 성공적으로 PoS로 전환하기 전까지 메인넷 통합 날짜가 나올 수 없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지난달 20일 이더리움 상하이 서밋에서 이더리움 통합이 이르면 8월에 진행될 수 있다고 견해를 밝힌 바 있다. 다만, 잠재적 리스크가 발견되면 9월이나 10월에 진행될 가능될 가능성도 남겨뒀다.

테스트넷 통합은 옛 이더리움 메인넷과 비콘체인으로 불리는 새로운 체인으로 합쳐지고, 이더리움이 PoS로 합의 알고리즘을 변경하면서 완료된다.

이더리움은 지난 2019년부터 PoS 전환을 목적으로 하는 하드포크를 실시하면서, PoS 전환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전해왔다. 하지만, 여러 문제로 인해 3년이 아직까지 PoS 전환을 끝마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더리움 메인넷 통합은 이더리움 생태계에서 투자자들이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이슈다. 이더리움은 스마트 컨트랙트를 통해 디앱(DApp) 생태계를 활성화한 블록체인이다.

하지만,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디앱 등 비즈니스가 활발해질수록 그에 따른 먼저 확장성 문제가 뒤따랐다. 기존 작업증명(PoW) 방식에서 노드 참여자가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카드(GPU)를 활용해 반복 연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전력소모와 함께 새로운 블록을 형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이런 상황에서 급증하는 이더리움 트랙잭션으로 인해 '가스비'라고 하는 네트워크 수수료가 폭등하는 문제로 이어졌다. 이에 이더리움 킬러체인으로 불리는 솔라나, 트론, 이오에스 등 수많은 체인이 등장하면서 디앱 서비스들의 선택 폭이 커진 상황이었다.

앞서 이더리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이드체인을 도입했지만, 반대로 이는 확장성 문제는 만족했으나 탈중앙화와 투명성이 약화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이더리움이 PoS로 전환하게 되면 기존 단점을 덜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탈중앙화 앱을 의미하는 디앱(DApp) 서비스들이 이더리움을 메인넷으로 선택할 여지가 커진다.

이는 곧 이더리움 기축 통화인 '이더리움(ETH) 가치 변화를 기대하게 한다는 측면에서 상당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중국계 대형 마이닝풀 BTC.TOP 창업자 장줘얼도는 트위터를 통해 "이더리움 통합은 올해 10월에서 12월 사이에 이뤄질 것"이라며 "(이더리움 코인) 약세장은 ETH PoS 전환과 함께 2022년 말 종료될 예정"이라 내다본 바 있다.

일부 전문가는 이더리움 2.0이 완벽하게 구현되는 상태에 이르게 되면, 노드에 참여하기 위해 해당 블록체인 코인을 맡겨야 하는 일명 '스테이킹' 예치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한다. 스테이킹이 많아지면, 수요과 공급 법칙에 의해 이더(ETH) 희소성이 높아지면서 가격은 올라가기 때문이다.

한편 코인마켓캡 기준 EHT는 비트코인(BTC)에 이어 시가총액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이날(현지시간) 오전 5시 53분 기준 ETH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6.86% 오른 191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박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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