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질병 관리가 점차 대중화되어가고 있다. 이제 미국에서는 애플워치로 파킨슨병 환자들의 증세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13일(현지시간) 더 버지 등 외신은 미국 스타트업 룬 랩스(Rune Labs)가 미 식품의약국(FDA)로부터 파킨슨병 환자의 근육 떨림, 약물 사용 등의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룬 랩스의 소프트웨어는 사람이 넘어졌을 때를 감지하는 애플워치의 모션센서를 이용해 환자의 무의식적인 움직임을 측정한다. 메드트로닉의 퍼셉트 피씨 외심부자극기 이식을 받은 환자의 경우 뇌 신호 데이터도 함께 통합된다. 이외에도 복약 알람, 기분 등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함께 기록 가능하다.
해당 소프트웨어를 통한 데이터 수집은 환자의 동의 하에만 이뤄지며, 모든 수집된 데이터는 환자가 보고 공유할 수 있는 자동 보고서로 작성될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환자의 신경학적 장애 증상 변화를 추적하고 의사의 치료 방법 결정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임상시험이나 치료제 개발에도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애플은 애플워치에 더 다양한 건강 기능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기술 업체들과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룬 랩스 측은 “애플이 룬 랩스 프로젝트에 공식적으로 관여한 건 아니지만 FDA 요구사항에 맞춰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했다”며 향후 애플워치 기능으로의 정식 채택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