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스플렁크, 연례 행사 ‘닷컨프22’ 개최··· ‘옵저버빌리티’에 힘 싣는다

이종현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 중인 가스 포트 스플렁크 CPO
<디지털데일리>와 인터뷰 중인 가스 포트 스플렁크 CPO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통합보안관제(SIEM)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 그룹에 속한 스플렁크가 옵저버빌리티(Observability, 관찰·관측 가능성) 사업에 힘을 싣는 중이다. 기존의 사이버보안 사업과 연계함으로써 시너지를 얻겠다는 계획이다.

스플렁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현지시각 13일부터 글로벌 연례 행사 ‘닷컨프22(.conf22)’를 개최했다. 스플렁크는 행사를 통해 스플렁크 클라우드 플랫폼의 최신 기능 및 ‘스플렁크 엔터프라이즈 9.0’과 옵저버빌리티 플랫폼에 대해 소개했다.

특히 강조한 것은 신규 사업 영역이라고 할 수 있는 옵저버빌리티 영역이다. 옵저버빌리티는 기업 정보기술(IT) 환경에 대한 가시성을 확보하기 위한 도구다. IT 환경의 복잡성이 커진 오늘날 일정 규모 이상의 기업들은 반드시 갖춰야 할 솔루션으로 꼽힌다.

스플렁크는 닷컨프22서 아마존웹서비스(AWS) 및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Azure)의 온보딩 과정을 지원, 몇분 내 스플렁크로 유입되는 데이터를 제어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스플렁크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매니저’를 선보였다. 이번 여름 내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에 대한 지원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가스 포트(Garth Fort) 스플렁크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디지털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스플렁크는 지난 2년여간 6개의 기업을 인수했다. 이들 기업의 기술은 현재 스플렁크의 옵저버빌리티 플랫폼의 근간이 됐다”며 “작년 5월 이 모든 것을 통합해 옵저버빌리티 클라우드에 녹였고, 현재 그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스플렁크의 전통 산업 영역인 사이버보안은 옵저버빌리티와 완전 별개의 영역이 아닌, 인접 시장이라고 전했다. 기존 스플렁크 고객들의 고객사례와 상호보완적인 부분이 많다고 강조했다.

포트 CPO는 “가령 웹 서버에서 퍼포먼스 이슈가 있거나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아 분산서비스거부(DDoS)를 탐지할 수 있다. 네트워크 운영센터에 있는 사람들이 특정 문제를 조기에 알아낸다면 이에 대한 조사를 보다 빨리 착수할 수 있고, 이를 통해 원인을 빠르게 파악한다면 자동으로 보안관제센터로 전달되는데, 이후 보안 팀은 이에 대한 전문적인 조사를 착수할 수 있다”며 “결론적으로 보안과 운영 회복 탄력성은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고 피력했다.

스플렁크는 옵저버빌리티 시장의 확대는 클라우드 도입과 연관돼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스플렁크의 2022 옵저버빌리티 현황 보고서 중 일부 내용
스플렁크의 2022 옵저버빌리티 현황 보고서 중 일부 내용

스플렁크의 2022 옵저버빌리티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로 전환했다. 복수의 퍼블릭 클라우드를 함께 사용하는 멀티 클라우드에 더해 온프레미스 환경까지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대세로 굳어짐에 따라 클라우드 복잡성이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이 스플렁크의 진단이다.

포트 CPO는 “옵저버빌리티에 투자를 한 기업들은 예정되지 않은 작동 중단이나 성능 저하가 있더라도 이를 해결하는 데 평균 시간을 69% 개선했다. 단순히 더 많은 제품을 출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수익 흐름을 창출하는 효율성도 향상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밝혔다.

또 그는 “닷컨프22서 소개할 핵심 내용 중 하나가 ‘로그 오브저버 커넥트(Log Observer Connect)’다. 기존의 스플렁크 인프라 내에서 작동하는 해당 솔루션은 고객사에게 350여개의 다른 도구와 시스템을 스플렁크에서 통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스플렁크 인프라를 기반으로 보안을 개선하기 위해 이미 투자한 고객의 경우 옵저버빌리티의 이점까지 함께 누릴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한편 닷컨프22서는 파파존스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 및 기술 서비스 부사장 사리카 아탈(Sarika Atal)이 고객사례 발표자로 나서 “스플렁크는 파파존스가 조직 전반에 걸쳐 데이터를 제공하기 전에는 얻을 수 없었던 가시성을 제공했다. 스플렁크를 통해 이커머스 및 매장 운영에 대한 가시성을 완벽히 확보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맥주 기업 하이네켄, 은행 누뱅크, 여행 및 캠핑 장비 판매 기업 레이, 금융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 스트라이프 등의 관계자가 고객사례를 발표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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