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결제원이 금융회사의 비대면채널 강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대면채널의 경쟁력도 제고할 필요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금융결제원은 ‘2022년 2분기 통계로 보는 지급결제시장 인사이트’에서 자금이체시장 내 ‘비대면 전환’이 얼마나 이루어졌는지 금융결제데이터를 통해 살펴보고, 금융 대면채널과 관련된 시사점을 도출했다.
자금이체시장 내 비대면 전환 비율은 94%(`21년 기준)를 기록했으며, 대면서비스는 안전한 송금(1000만 원 이상 거액)을 원하는 고객과 금융취약계층(특히 지방·상호저축은행)이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기준 자금이체시장 내 비대면 전환 비율은 디지털 매체 활성화, 혁신 금융서비스 출현, 지급결제시스템의 개방 등으로 인해 94%를 기록했다. 이는 2016년부터 핀테크기업의 등장, 금융플랫폼 혁신 활성화로 비대면 전환이 본격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 비대면채널 이용규모는 2016년 이후 연평균 16%씩 증가하며 급격한 성장을 보인 반면, 대면채널 이용규모는 감소 추세(연평균 9% 감소)로 전환했다.
한편 비대면채널(전자금융공동망)의 건당 이체금액은 점점 소액화되고 있으며, 대면채널(타행환공동망)의 건당 이체금액은 급증하고 있는데 소액이체는 디지털뱅킹 사용 확대로 빠르게 비대면 전환되었지만, 거액이체(1,000만 원 이상)는 대면방식 선호현상으로 비대면 전환이 더디게 이루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업권별로는 일반은행·인터넷전문은행의 비대면 전환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으며, 지방·상호저축은행의 비대면 전환은 상대적으로 더딘 상황이다. 비대면채널 이용규모 자체는 전체적으로 증가(`16년 이후 연평균 16%)하고 있지만, 특히 인터넷전문은행의 비대면채널 이용규모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전체 비대면채널(전자금융공동망) 이용규모 중 인터넷전문은행이 차지하는 비율도 최근 5년간 11.4%p 증가(`16년 0.8% → `18년 6.1% → `21년 12.2%)했다.
한편 방문고객의 시간대별 집중도는 일반은행은 오후시간대, 금융투자회사는 자본시장이 활발한 오전시간대에 대면 방문고객이 집중되고 있으며 지방·상호저축은행은 골고루 분산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금융결제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금융회사는 비대면채널 강화와 더불어 대면채널의 경쟁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으며, 지점별 특성을 고려한 디지털과 오프라인 결합(Physital)의 가속화, 공동점포·BaaS시장 활성화 등 뱅킹서비스의 효율화·분산화도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