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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개발에만 900억원 투자… ‘데이터 패브릭’ 선도기업 선언한 데이터스트림즈

이상일
데이터스트림즈 이영상 대표
데이터스트림즈 이영상 대표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데이터 관리 기업 데이터스트림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제품개발을 통해 데이터 전문 기업으로 퀀텀점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던 데이터스트림즈는 시장과 언더밸류에이션 상황을 반영해 IPO를 연기하는 대신 사업 내실화를 도모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자체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새로운 SW 출시를 통해 시장 공략을 보다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데이터스트림즈는 22일 서울 서초구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글로벌 데이터 기업으로 발돋움 하기 위한 비전을 발표했다.

데이터스트림즈는 데이터웨어하우스 시장 초기에서부터 사업을 시작한 빅데이터 솔루션 원천기술 기업으로 800여개 중대형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5년 간 연평균 빅데이터 관련 매출 평균 증가율은 67%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대비 22% 증가했고 수주실적과 수주대상은 각각 88%, 48% 증가했다. 올해 회사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52% 증가한 3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데이터스트림즈 이영상 대표는 “당초 올해 상장을 계획했지만 (글로벌 경제 위기 등)외부 요인을 고려해 상장은 연기하고 회사 발전 방향 재점검에 나섰다. 이번을 계기로 회사발전의 전략을 세부적으로 계획하고 주주와의 소통을 통해 회사 발전의 방법을 모색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상장 프로세스를 준비해야 하는 데이터스트림즈는 이를 계기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을 확보하는 한편 해외 시장 진출도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영상 대표는 “데이터 저장소 형태가 데이터 패브릭 시대로 진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 데이터스트림즈가 가진 선도적 역량을 바탕으로 기술회사를 넘어 글로벌 데이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데이터 플랫폼 시장은 글로벌 SW기업의 각축장이 되고 있다. 인포매티카, 클라우데라, 스플렁크, 스노우플레이크, 팁코, 오라클 등 글로벌 SW기업들이 M&A를 통해 덩치를 불리며 데이터 분석을 위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기업으로서 데이터 플랫폼 전문 기업으로서 데이터스트림즈는 데이터 플랫폼 전체를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경쟁해 나서겠다는 설명이다.

이영상 대표는 “창업 이래 연구개발에만 900억원을 투자했다. 글로벌 SW기업도 연구개발에 단기간에 사용하긴 힘든 금액이다. 순수 연구개발비에만 사용하는 회사는 많지 않을 것이다. 우리가 R&D에 투입한 비용을 글로벌 SW기업들이 M&A로 확보한 기술비용으로 치환하면 5000억원 정도의 금액이 들어가지 않을 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데이터 플랫폼에 대한 기술력을 자신하는 부분이다.

한편 데이터스트림즈는 올해 하반기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한 신제품을 출시하고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데이터 저장소 시장은 데이터웨어하우스에서 시작해 데이터레이크를 넘어 데이터패브릭으로 진화하고 있다. 데이터웨어하우스 시장은 14조원 규모로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제품이 주를 이뤘다면 데이터레이크 시장은 90조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다. 이 시장은 데이터패브릭 시장으로 변화하면서 더욱 커질 전망이다.

데이터패브릭은 기업 내부 데이터를 넘어서 시장에 흩어져 있는 데이터들을 표준화된 메타데이터를 통해 동적으로 연결해 실시간으로 새로운 데이터 서비스를 창출하는 데이터 메시(DATA MESH)의 근간이다. 데이터스트림즈는 데이터 패브릭의 대부분 기술을 자체 보유하고 있다.

이영상 대표는 “올 상반기에 NH농협경제지주, 임업진흥원, 한화생명금융서비스, NIA 등의 사업을 수주했다. 데이터스트림즈는 유통과 물류 시장에서도 전문성을 확보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 하반기에는 인공지능을 지원하는 빅데이터 통합 분석 신제품 ‘테라원 이데아’를 출시할 계획이다. 테라원 이데아는 현재 품질체크(QA) 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내부 시연을 마친 상태다. 전사차원에서 빅데이터 통합 분석 플랫폼 요구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판매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영상 대표는 “‘테라원 이데아’는 데이터 분석에 머신러닝을 적용해 자체적인 데이터 학습모델을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자체적인 AI분석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테라원 PaaS’도 올해 말 파일럿 버전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테라원 PaaS를 가상화 제품과 연결하면 넓은 영역에서의 분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를 통해 데이터스트림즈는 2023년부터 본격적인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CDP) 시장에 진출한다.

이영상 대표는 “‘테라원 PaaS’는 데이터브릭스와 스노우플레이크 같은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해외 사업에도 주력한다. 현재 중국시장에서 조인트벤처 설립을 추진 중인 데이터스트림즈는 최근 베트남 현지 IT업체와 프리 MOU를 체결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지난 3월 신임 법인장을 선임한 이후 미국 전력회사에 빅데이터 처리 솔루션을 공급했다는 설명이다.
이상일
2401@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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