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카카오노조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사태와 관련해 김범수 창업자에 면담을 요청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지회장 서승욱, 이하 노조)는 오는 27일 카카오모빌리티 사모펀드 매각 반대에 대한 전 계열사 임직원 대상 서명운동을 시작하고, 카카오 최대주주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면담을 요구했다고 24일 밝혔다.
노조는 카카오 전체 계열사 임직원에 대해 ”사모펀드 매각, 사회적 책임 이행 선언“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24일부터 시작한다. 현재 카카오 계열사에 재직 중인 인원은 1만5000여명이다. 노조는 전계열사 임직원 서명을 받아 남궁훈 카카오 대표와 김범수 센터장에 전달할 계획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경영진은 매각 보도 직후 직원 대상 내부 간담회를 열고, 매각 추진 배경과 진행 과정 등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경영진 해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카카오 모빌리티 플랫폼의 미래 가치를 보고 투자한 주주에게 이번 매각을 어떻게 설명할 지 걱정된다”며 “카카오페이 블록딜 사태 직후 주주친화 정책을 밝힌지 약 3개월만에 매각 카드를 꺼내든 카카오에게 먹튀그룹이라는 오명이 더이상 남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대 카카오모빌리티 분회 스태프는 “지난해 12월 카카오페이 블록딜 사태와 다를 게 무엇인가”라며 “기업공개(IPO)가 사실상 막혔으니 다른 방법으로 엑시트(투자금회수)를 하려는게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조는 매각 반대 서명운동뿐 아니라 카카오모빌리티 단체교섭을 통해 노동조건 관련 단체교섭을 이어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