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동원시스템즈가 배터리 사업을 확장한다. 원통형 배터리 캔 생산능력(캐파)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1일 동원시스템즈(대표 조점근)는 충남 아산에서 원통형 배터리 캔 신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동원시스템즈는 아산사업장 내 연면적 5062제곱미터(㎡) 부지에 약 585억원을 투자해 2170 (지름 21㎜ 높이 70㎜) 및 4680(지름 46㎜ 높이 80㎜) 규격 원통형 배터리 캔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도입한다. 완공 시 연간 5억개 이상 캔을 양산할 수 있는 캐파를 갖춘다. 오는 4분기부터 시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재 경북 칠곡사업장에는 1억5000만 캐파의 2170 원통형 배터리 캔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동원시스템즈는 차별화 기술을 적용한 4680 원통형 배터리 캔을 개발하고 국내 배터리 제조사 공급사로 선정됐다. 4680 제품은 전기차 1위 테슬라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리비안 루시드모터스 등 스타트업은 물론 볼보 BMW 재규어 랜드로버 등 기성 업체도 원통형 배터리를 채택하는 추세다. 이에 동원시스템즈는 4680 제품은 향후 주력 으로 육성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은 5800억원을 들여 4680 원통형 배터리 라인을 구축하기로 했다. 내년 하반기 생산 예정이다. 삼성SDI는 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 파일럿라인을 구축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동원시스템즈 2차전지소재연구소 송의환 원장은 “늘어나는 원통형 배터리 수요에 맞춰 공장 및 생산 설비를 증설해 국내외 고객사를 확보해나갈 것”이라며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로 꼽히는 2170, 4680 규격 배터리 캔에 대한 차별화 기술을 지속 개발해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원시스템즈는 2020년 배터리용 알루미늄 양극박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지난해 4월에는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등 국내 배터리 업체에 배터리용 캔을 납품해온 엠케이씨를 인수해 관련 부문을 키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