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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찍먹] ‘인더섬’ 퍼즐 그 이상의 매력…BTS 이야기 그대로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방탄소년단 팬 아미는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퍼즐 게임이 등장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해당 게임 타이틀부터 로고, 캐릭터 디자인, 게임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까지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용자 스타일대로 방탄소년단 캐릭터가 갇힌 섬은 물론, 캐릭터를 다양한 코스튬으로 꾸밀 수 있는 재미는 덤이다.

모바일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출시된 ‘인더섬 with BTS’는 구글 플레이스토어 퍼즐 부문 인기 앱·게임 1위, 전체 인기 5위다. 지난 1일 기준, 출시 사흘 만에 일일 이용자 수(DAU) 200만을 돌파했다.

캐릭터들이 조난당하는 스토리가 초반부 어느 정도 진행이 되고 나면 퍼즐이 시작된다. 제한된 움직임 안에 특정 블록을 부숴야 한다. 퍼즐 안을 살펴보면 블록을 4개 이상 맞출 때 ‘파워업’을 만들 수 있다. 파워업은 더블클릭하거나, 옆 블록과 자리를 바꿔서 사용할 수 있다. ‘팽이’는 무작위 블록 한 개를 부순다. 같은 색상의 블록 4개를 네모로 맞추면 팽이로 만들 수 있다. 팽이가 출발할 때 주변 블록을 십자가 모양으로 부순다.

아미 로고가 그려진 ‘로켓’은 방향에 따라 가로 혹은 세로 한 줄의 블록을 모두 없앤다. 같은 색상 블록 4개를 한 줄로 맞추면 만들어진다. 또, 아미 로고가 그려져 있는 ‘폭탄’도 있다. 이는 커다란 범위의 블록을 부순다. 같은 색상 블록 5개나 6개를 L자나 T자 모양으로 맞추면 해당 폭탄이 등장한다. 보랏빛 고래 모양의 ‘블라스트’는 한 종류의 블록을 모두 없앤다. 더블클릭할 경우 무작위 색상의 블록을 모두 부수고, 옆 블록과 자리를 바꾸면 바꾼 블록과 같은 색상의 블록을 모두 없앤다.

고래 모양 블라스트를 사용해 딸기 블록을 부수는 장면.
고래 모양 블라스트를 사용해 딸기 블록을 부수는 장면.
예를 들어, 퍼즐 스테이지 초반 딸기 블록 아이템만 골라 없애야 하는 식의 스테이지에서 블라스트를 만나면 더욱 쉽게 이를 처리할 수 있다. 특히 블라스트는 파워업 영향을 받지 않아 이용자가 원할 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파워업과 팽이, 로켓, 폭탄, 블라스트 등을 합치면 더욱 강력한 힘으로 블록을 부수며 퍼즐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데 도움을 준다.

꼭 특정 블록만 부숴야 하는 건 아니다. 퍼즐 레벨 요소도 다양하게 구성됐다. ‘피크닉 매트’는 퍼즐 스테이지 초반에 등장하는데, 이는 마치 페인트 칠하기와 흡사하다. 블록이 놓여있는 바닥에 피크닉 매트를 깔기 위해선 피크닉 매트 위에서 블록을 매치해야 한다.

스테이지 11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상자’는 주변의 블록을 맞추거나 파워업을 폭발시켜 제거할 수 있는 장애물이다. 사슬의 경우 사슬에 묶인 블록을 포함해 맞추거나 파워업을 폭발시키면 된다.

이렇게 퍼즐 스테이지를 하나씩 헤쳐나갈수록 별이 모인다. 이 별을 통해 ‘오늘 할 일’을 진행할 수 있다. 오늘 할 일은 일일 퀘스트의 개념이지만, 방탄소년단 멤버 진이 이름을 쉽게 바꾸자는 취지로 낸 아이디어였다고 전해진다. 오늘 할 일을 통해 멤버들은 배를 고치거나, 먹을 것이 있는지 섬을 둘러보거나, 쉴 수 있다. 오늘 할 일은 실제 방탄소년단의 ‘휴가 버킷 리스트’를 바탕으로 꾸려졌다.

각 캐릭터에는 방탄소년단 멤버 외모와 말투, 습관, 성격 등 개성 넘치는 매력들이 그대로 녹아있다. 여기에 캐릭터 쌓기, 수영, 낚시, 불꽃놀이 등 게임을 미리 플레이 해 본 방탄소년단 아이디어가 소소한 재미 요소로 담겼다. 실제 멤버들 간 케미를 반영한 게임 캐릭터 상호작용이 추가돼, 방탄소년단과 함께 게임을 하는 듯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이용자는 친구의 섬에도 놀러갈 수 있다. 친구 목록에서 ‘섬 놀러 가기’를 누르면 친구가 캐릭터를 어떻게 입혔는지, 섬을 어떻게 데코했는지 둘러볼 수 있다. 확률적으로 상호작용이 발생해 골드를 얻을 수도 있다. 게임 내 길드 격인 ‘클럽’도 있다. 레벨 30 이상이 되면 클럽에 가입이 가능하고, 클럽 멤버끼리 서로 소통도 가능하다.

DIY요소가 들어가 있는 아이템들은 이 게임 과금요소 핵심이다. 예를 들어, 럭키 박스에서는 2% 확률로 멤버들을 꾸밀 수 있는 코스튬이 나온다. 여기서, 코스튬은 (멤버가 7명이기 때문에) 다시 7종으로 쪼개진다. 특정 멤버의 수영복 세트를 얻을 수 있는 확률은 14.2857%다.

최애 멤버 옷만을 갖고 싶은 이에겐 이러한 과금요소가 꽤 매울 수 있을 듯 했다. 중복으로 코스튬이 등장하면, 이럴 경우엔 해당 코스튬은 지급되지 않고 럭키박스 티켓이 대체 지급된다. 그렇다고 메인 게임인 퍼즐 진행을 위해 코스튬이 꼭 필수적인 것만은 아니다. 퍼즐은 퍼즐이기 때문이다. 강화학습 신경망을 활용한 최신 인공지능(AI)기술이 게임 밸런싱에 접목됐다고 하니, 평소 퍼즐 게임을 즐겨하는 이라면 누구나 쉽게 1000여개의 다양한 스테이지를 즐겨볼 법하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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