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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결국 57조원 트위터 인수 계약 파기… "가짜 계정 파악 실패"

박기록
결국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440억 달러(한화 약 57조원) 규모의 트위터 인수 계약을 파기했다고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표현의 자유'를 들먹이며 트위터 인수를 선언한지 2개월만의 철수다.

머스크는 그동안 트위터측이 일일활성사용자 계정중 스팸봇에 의한 가짜 계정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왔다. 트위터측은 가짜 계정 비율이 5% 미만이라고 주장해왔지만 머스크는 이를 믿지 않았다. 머스크는 약 20% 정도가 스팸봇에 의한 가짜계정일 수 있다고 의심해왔다.

실제로 이날 머스크의 변호인단이 제출한 서류에서 ‘트위터가 회사의 사업 실적에 근본적인 가짜나 스팸 계정에 대한 여러 가지 정보 요청에 대해 실패했거나 답변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지난 6월, 머스크가 수억 개의 일일 트윗에 대한 원시 데이터의 저장소인 "파이어호스"(Firehose)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고 전했다. 머스크가 트위터측이 제공한 원시데이터를 보고 결정을 이번 인수 철회 결정을 내렸는지는 알려지지않았다.

440억 달러에 달하는 딜이 무산된 만큼 계약 파기의 원인을 놓고 막대한 규모의 위약금 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트위터는 인수 철회 소식으로 장 마감후 시간외거래에서 6% 가까이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 가까이 상승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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