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디스플레이 및 반도체 장비업체 AP시스템이 신제품 개발에 나선다. 기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후공정을 개선한 기술이 적용된 장비다.
11일 AP시스템(대표 김영주)은 OLED 후공정 잉크젯 장비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 제품은 OLED 제작 단계 중 모듈 합착 공정에 쓰인다. 구체적으로는 OCA(Optical Clear Adhesive) 공정을 대체하는 OCR(Optical Clear Resin) 공정용이다.
OCA는 투명한 양면 접착 필름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높은 가격부담과 패널 크기에 따라 여러 장의 필름을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OCR은 액체 형태 접착제를 활용한다. AP시스템은 잉크 방울을 분사하는 잉크젯 기술과 결합한 장비를 선보일 예정이다.
AP시스템은 “다양한 크기 및 형태에 적용 가능하고 비용면에서도 고가의 OCA 접착 필름이 제외할 수 있어 원가절감에 유리하다”며 “곡면 합착도 할 수 있어 유연한(플렉서블) 디스플레이 구현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향후 회사는 잉크젯 기술을 전공정 핵심인 레드·그린·블루(RGB) 유기물 증착 공정에도 도입하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수증기 원리를 이용한 증착 방식을 써왔으나 기판 면적 확대에 따라 수율(완성품 중 양품 비율) 하락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AP시스템은 고객사 수요에 맞춰 잉크젯 설비를 고도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