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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꼭 떠난다” 여름휴가 대목, 불붙은 야놀자-여기어때 마케팅戰

최민지

[디지털데일리 최민지기자] 거리두기 전면해제 후 첫 여름 휴가철이 돌아왔다. 거리두기 해제 후 여행 수요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지난달 온라인 여행‧여행 숙박 플랫폼 결제 추정금액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2년여간 움츠렸던 여행 수요가 기지개를 켜면서, 여행 플랫폼들도 분주해졌다.

앱‧리테일 분석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가 만 20세 이상 한국인 소비자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등으로 온라인 여행·숙박 플랫폼에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 6월 에어비앤비, 야놀자‧데일리호텔, 여기어때 결제 추정금액은 5394억원으로 역대 최대 월 결제금액을 기록했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올해 4월 4586억원, 5월 4728억원, 6월 5394억원으로 매월 역대 최대 월 결제금액을 갱신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여름 휴가철인 7~8월에는 더 많은 사용자가 여행을 떠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어때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9.7명은 여름휴가를 떠나겠다고 답했다. 여행 기간도 지난해 3.5일에서 평균 4.6일로 길어졌으며, 1인 평균 예산도 작년 대비 13만원 증가한 70만원으로 나타났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응답자도 6.2%까지 늘었다. 지난해 여름 해외여행 방문자는 0.2%에 불과했다.

야놀자가 올해 7~8월 여름 성수기 기간 국내 숙소 미리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년동기대비 국내 숙소 예약률은 117% 상승했다. 여기어때도 여름 성수기 예약과 관련해 숙소 거래액은 3.7배, 액티비티 상품은 4.7배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야놀자‧여기어때는 여행을 떠나려는 이용자를 유인하는 각종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야놀자는 여름휴가를 겨냥한 ‘야놀자해’ 성수기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우선, ‘가족여행도 야놀자해’ 기획전을 마련했다. 오는 24일까지 소노문 비발디파크,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등 호텔 230여개를 선별해 최대 84% 할인 판매한다. 일부 호텔은 유아 동반 고객을 위한 키즈 전용 객실을 선보이며, 호텔에 따라 ▲무료 인원 추가 ▲조식 ▲레이트 체크아웃 ▲워터파크 이용권 등을 제공한다. 예약 시점에 따라 10만원 상당 국내 숙소 할인 쿠폰팩 적용도 가능하다.

아이와 함께하는 야외 활동을 위한 프로모션도 마련했다. 24일까지 라이언 홀리데이 인 부산, 천안 오션어드벤처 등 레저 상품 10여개를 최대 69% 특가로 선보인다. 최대 15% 할인 쿠폰을 선착순 지급하며, 간편결제 서비스‧제휴 카드를 이용하면 최대 10% 중복 할인을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야놀자는 제주전용관을 마련하고 이번달까지 제주지역 숙소와 렌터카 상품을 함께 구매하면 최대 3만원 상당(결제액 기준 30%) 리워드를 지급한다. 10만원 상당 쿠폰팩도 증정한다. 레저 상품 혜택을 강화한 놀이위크도 선보인다. 9월 말까지 야놀자 첫 구매 고객에게는 최대 1만원 상당 리워드를 추가 지급한다.

이와 함께 여기어때는 ‘올여름 100만원 쿠폰어때’ 이벤트로 국내 여행시장을 공략하는 한편, 해외 상품까지 라인업을 확대했다.

최근 다낭, 괌, 싱가포르, 방콕 등 유명 여행지 격리 면제 제도가 시행되자 억눌렸던 해외 여행 수요가 늘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여기어때는 해외숙소 예약서비스를 공개했다. 전세계 216개 국가, 5만6000개 도시에 위치한 숙소 110만곳을 예약할 수 있다. 여기어때는 예약 때 10% 할인 혜택을 선물한다. 결제수단별로 최대 1만원 추가 할인을 더한다.

국내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기어때 앱을 통해 총 100만원 전 국민 쿠폰팩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쿠폰팩은 국내 숙소, 렌터카, 액티비티, 맛집 등 예약 때 각각 사용 가능하다. 2박 이상 국내 숙소 예약 때에는 20% 특가 혜택이 더해진다. 최대 20만원까지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결제사별 최대 20% 추가 할인 ▲총 2000만원 상당 럭키드로 ▲특가 항공권 최대 1만원 페이백 등을 마련했다. 특히, 항공권의 경우 ‘발권 수수료 0원’이다.

이처럼 여름휴가 대목을 맞아 야놀자, 여기어때는 광고시장에서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야놀자는 고(故) 송해에 이어 강호동을 모델로 내세웠으며, 여기어때는 ▲윤종신 ▲장기하 ▲이미주 ▲노홍철 ▲장윤주 ▲미노이 ▲아누팜 ▲빠니보틀 8인을 모델로 발탁했다.

한편, 관건은 코로나19 재확산세와 인플레이션이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는 6만명을 넘었으며, 전염성이 강한 BA.5를 중심으로 미국 등에서 코로나19 재확산이 이뤄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돌파 감염됐다. 더군다나 세계적 인플레이션과 원유가격 상승으로 인한 비행기 유류할증료 인상, 고물가 지속으로 휴가를 포기하는 이들도 속출하고 있다. 여름휴가 양극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최민지
cmj@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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