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가상사설망(VPN) 서비스 기업 노드VPN은 자체 연구조사 결과 한국인의 62%가 자신의 정보를 인터넷에서 지우고 싶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노드VPN은 7월 사이버보안의 날을 기념해 11개 국가를 대상으로 연구조사를 진행했다. 북미, 호주, 유럽 등 서구권 9개 국가와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권 2개 국가가 대상이다.

조사 결과 인터넷에서 자신의 정보를 삭제하고자 하는 의견은 서구 국가와 아시아 국가에서 극명한 차이를 보였다. ‘자신의 정보를 인터넷에서 삭제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 9개 서구 국가는 평균 31.6%만이 그렇다고 답한 반면 한국과 일본은 62.1%, 69.5%가 그렇다고 답했다.

전반적으로 서구와 아시아 상관없이 자신들의 정보를 인터넷에서 삭제하기 위한 대가를 지불하겠느냐는 항목에는 한국을 제외하고는 부정적으로 답변했다.

한국의 경우는 지불하지 않겠다가 50.2%, 지불하겠다가 49.8%로 나타나 거의 반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구 국가는 평균 61.4%가 비용을 지불하지 않겠다고 답했고 일본은 76.6%가 정보 삭제를 원하지만 대가는 지불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다.

조성우 노드VPN 한국지사장은 “인터넷이 필수불가결한 한국에서 자신이 정보를 삭제하고자 하는 비중이 이렇게 높이 나왔다는 것은 매우 특이하다. 특히 서구나 일본 보다는 대가를 지불하겠다는 비중도 높게 나왔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서 “자신의 정보 일부를 인터넷에서 삭제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그보다는 좀더 안전하게 온라인 활동을 하는 것이 더욱더 중요하다. 더 정교한 암호와 신뢰성 있는 사이버 보안 툴을 사용하고 위협에 대한 인식과 그에 대한 적절한 대응을 하는 것이 자신들의 온라인 정보를 장기간 보호할 수 있는 최상의 방법”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