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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팔, 실적개선 전망에 핀테크주 초강세… 테슬라, 900달러대 안착 [美 증시 & IT]

박기록
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전날 낸시 팰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촉발된 미-중 긴장 상황을 뒤로하고, 지난달 미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6.7로 나타나면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등 기업들의 수익이 예상보다 좋을 수 있다는 확신이 커지면서 3대 주요 지수가 이틀간의 하락을 딛고 모두 상승으로 마감했다.

또한 핀테크 대표기업인 페이팔(Paypal)이 크게 개선된 실적 전망치를 제시하는 등 핀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초강세를 보이는 등 우호적인 분위기속에 나스닥 시장도 크게 반전했다.

그러나 미국 주요 시장 지표들의 상승과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 호조로 인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수록 미 연준(Fed)이 보다 공격적인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낼 수 있는 명분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불안요소이기도 하다. 언제든지 시장 분위기가 돌변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29% 오른 3만2812.5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6% 오른 4155.17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59% 급등한 1만2668.16을 기록했다.

개선된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페이팔은 이날 9.25% 상승했다. 앞서 행동주의 투자자 엘리엇이 이 회사의 지분 20억 달러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이같은 페이팔의 낙관적인 전망은 BNPL(Buy Now Pay Later)와 같은 소비자대출 중개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어펌의 주가도 13.29%나 끌어올렸다. BNPL사업이 잘된다는 것은 전자상거래 시장이 괜찮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온라인 대출서비스회사인 론디포도 4.28% 상승 마감했다.

전기차 대표주인 테슬라는 결국 900달러선에 안착했다. 테슬라는 전일대비 2.27%상승한 922.19달러에 마감했다. 리비안도 4.51%상승했고, 니콜라는 주식수를 기존 6억주에서 8억주로 늘리는 주식분할을 이사회가 승인함에 따라 7.47%급등했다.

반면 또 다른 전기차기업 루시드는 정규장에서는 4.21% 상승했으나 장마감 이후 반도체 및 부품 조달 등 공급망 문제로 인해 올해 생산량을 당초 게획보다 축소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11% 넘게 폭락했다.

반도체주는 미-중 긴장 고조의 악재를 딛고 반등했다. 엔비디아 1.98%,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2.85%, 인1.42%, 퀄컴 1.45% 상승 마감했다. 다만 AMD는 전날 올 하반기 실적 전망치를 보수적으로 하향 조정한 여파로 2분기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1.21% 하락 마감했다.

한편 애플(+3.82%), 아마존닷컴(+4.00%), 알파벳(+2.56%), 넷플릭스(+2.40%), 메타플랫폼스(+5.37%), 마이크로소프트(+2.78%) 등 나스닥내 주요 기업들도 강한 상승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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