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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클라우드, 성장세 주춤··· 매출 전년동기비 10% 성장에 그쳐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알리바바가 2022년 6월 30일 마감된 2023 회계연도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알리바바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 매출은 10% 성장했다. 경쟁 관계에 놓인 기업들의 매출 성장률이 20~30% 이상인데, 다소 성장세가 주춤한 모양새다.

5일 알리바바그룹은 2023 회계연도 1분기 매출액 2055억5500만위안(약 39조5467억원), 영업이익 249억4300만위안(약 4조798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대비 감소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19%가량 감소했다.

유통 부문 매출의 매출 감소를 클라우드 부문 매출 증가가 상쇄했다. 핵심 사업인 커머스 매출이 1419억3500만위안(약 27조3054억원)으로 1% 감소했는데 알리바바클라우드 매출은 176억8500만위안(약 3조4022억원)으로 10% 늘었다.

장융(張勇) 알리바바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분기 동안 거시적 환경의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 등 장기적 전략에 초점을 맞췄다. 비록 4, 5월 기업의 성장 속도가 상대적으로 둔화된 편이었지만, 6월에 접어들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매출 부진의 원인은 코로나19다. 쉬홍(徐宏) 알리바바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운영 효율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원가 최적화에 집중해 핵심 업무의 비효율적 손실을 줄일 수 있었다”며 “최근 홍콩을 주요 상장지로 추가하는 계획을 발표하며, 홍콩과 뉴욕 이중상장을 실현함으로써 투자자 기반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데이터 센터를 위해 특별 설계된 자체 개발한 클라우드인프라처리장치(CIPU) 출시, 네트워크, 스토리지, 보안 및 컴퓨팅 기능 등의 성능 향상 등을 무기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재택근무 또는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이 보편화된 상황에서 기업, 학교, 기관에서 협업툴 ‘딩톡(Dingtalk)’을 제공하며 알리바바 클라우드는 장기적인 고객 가치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대외 여건의 어려움으로 성장이 부진했다. 특히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등 주요 경쟁사가 모두 성장하는 가운데 성작폭 감소라는 점에서 뼈아프다.

2022년 4~6월 기간 동안 아마존, MS, 구글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은 각각 매출액 33.2%, 28%, 35.6% 성장했다. 알리바바클라우드는 서비스형 인프라(IaaS) 기준 AWS와 MS에 이은 글로벌 3위 사업자인데, 구글에 추격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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