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머스크, 9조 원어치 테슬라 주식 또 매각... 무슨 일?

신제인
- 트위터 vs 테슬라, 인수 재판 임박
- 머스크, 패소 대비해 9조원어치 현금 마련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미국 전기차기업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최근 9조원에 달하는 자사 주식을 매각했다.

지난 5월, 트위터 인수를 위해 테슬라 주식 5조원을 매각한 뒤 “이후로는 매각 계획이 없다”고 단언했던 것을 뒤엎는 행보다.

CNBC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머스크가 68억8000만달러(한화 약 9조65억원) 어치의 테슬라 주식 792만4107주를 매각했다”라며, 해당 거래가 지난 8월 5일부터 9일 사이에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이번 매각은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 합의를 번복하면서 양측이 소송전을 벌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실제로 머스크는 본인의 트위터를 통해 “트위터가 이번 계약을 강제로 성사시키는 경우에 대비해 테슬라 주식을 긴급하게 처분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이라며, 현금확보 필요성에 대한 이유를 들었다.

앞서 머스크는 440억달러(한화 약 5조5000억원)에 트위터를 인수하기로 합의한 뒤 트위터의 가짜 계정을 문제삼으며 돌연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이에 트위터 측은 일방적인 계약 파기라며 소송을 제기했고 머스크는 트위터가 핵심 정보를 숨겼다고 주장하며 맞고소한 상태다.

이번 매각으로 머스크가 소유한 주식은 1억5500만주로 감소했다. 투자자들의 반응은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지만, 매각 소식이 알려진 직후 테슬라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850달러 선을 지키며 제자리 걸음을 했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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