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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마켓컬리, 싱가포르 진출…동남아 전초기지 마련

오병훈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마켓컬리가 싱가포르에 동남아 전초기지를 마련하고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한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컬리가 해외진출로 기업가치를 올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마켓컬리는 싱가포르 식품 이커머스 플랫폼 ‘레드마트’에 ‘마켓컬리 브랜드관’을 열었다고 11일 밝혔다.

레드마트는 지난 2011년 설립된 싱가포르 온라인 식품 분야 1위 플랫폼이다. 동남아시아 대표 이커머스 기업 ‘라자다’ 그룹 계열사이기도 하다. 현재 레드마트는 12만개 이상 식료품을 판매한다.

레드마트는 자체브랜드(PB) 상품도 400개 이상 운영 중이다. 레드마트 브랜드관에는 울워스, 피카드, 세인즈버리, 모노프리 등 다양한 국가 대표 상품이 입점돼 있다. 냉동창고 및 저온 배송 차량 등 콜드체인 시스템을 활용해 주 7일 배송 서비스도 제공한다.

마켓컬리는 칼국수, 만두, 떡볶이 등 인기 냉동 간편식 44개를 레드마트에 입점시켰다. 이 중에는 마켓컬리가 국내 유명 식당 및 셰프와 공동 개발한 전주 베테랑 칼국수, 금미옥 쌀 떡볶이, 광화문 미진 메밀국수 등도 포함했다.

마켓컬리는 향후 수출 물량과 상품 수를 점차 확대한다. PB 및 단독 판매상품 ‘컬리온리’ 중심으로, 식품 뿐 아니라 생활용품 수출도 검토 중이다. 더불어 싱가포르를 발판 삼아 동남아 다른 국가로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브랜드관 출시를 기념해 지난 10일 싱가포르 라자다 레드마트 본사에서 양사 업무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식에는 마켓컬리 김슬아 대표, 위 리 라자다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업무협약식에서 “미식에 대한 관심이 큰 싱가포르에 컬리 이름으로 우수한 케이푸드(K-Food)를 소개하게 돼 기쁘다”며 “케이푸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동남아 시장에서 한국 식품이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켓컬리는 지난 3월 기업공개(IPO)를 위해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달에는 마켓컬리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지분에 대한 6개월~2년 보호예수 확약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하는 등 상장 계획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오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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