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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찾은 빌 게이츠, "국제 보건 문제 한국 역할 기대"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이자'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 이사장을 맡고 있는 빌 게이츠 이사장이 16일 국회 연설에 나서 국제 보건문제에 대한 다자주의 협력과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이번에 한국에 방문한 이유는 글로벌 보건 안보 증진, 건강 형평성 격차 해소 및 또 중저소득국 간의 감염병 퇴치 노력 지속을 위한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하기 위해서”라며 “글로벌 보건 위기인 지금 저희 재단에서 한국과 더욱 긴밀한 협력을 시작할 좋은 적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이 10대 경제 대국으로 발전을 하면서 많은 영향력을 갖게 됐다. 그리고 우리 재단을 비롯해서 다자적으로 또 글로벌 보건 기구와의 많은 협력을 하고 있다. 5세 미만 아동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결과 매년 1000만 명이 사망하던 것이 지금은 500만 명 이하로 절반으로 줄었다”며 “이는 다자 글로벌 보건 이니셔티브 덕분이었다. 1950년대부터 80년대 사이의 한국의 성취가 우연이 아니었듯 이러한 성취는 우연이 아니라 글로벌 펀드와 같은 그런 HIV, 결핵, 말라리아 같은 그런 퇴치를 위해 싸운 글로벌 다자 노력의 결과였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에 대한 전망도 밝혔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을 비롯한 국가와의 협력을 통해서 광범위한 질병에 대한 백신의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를 광범위하게 커버하는 백신 개발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한국은 이 분야에서 선도 역할을 할 적임자다. 여러분의 견고한 백신 제조 역량, 혁신적 민간 부문, M&D 전문성, 새로운 개발 바이오 제조 인력 허브 등 한국은 코로나19와 진단 검사 분야에서도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더 확대된 파트너십을 통해서 한국의 과학기술을 통한 더 큰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면 우리가 근본적으로 글로벌 보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이를 바탕으로 소아마비, 홍역과 같은 감염병을 퇴치할 수 있을 것이고 인류를 감염병으로부터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한국과 강력한 파트너십 하에 이런 일들을 해 나가기를 원한다”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국회 연설에 앞서 진행된 김진표 국회의장과의 환담을 통해 의료 분야에서의 보건 협력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빌 게이츠 이사장은 ODA(공적개발원조) 비중을 올리는 등 우리나라의 국제사회에 대한 기여를 더 늘리는 문제에 관심을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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