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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터넷, 상반기 실적 악화··· 금융 사업으로 반전 기회 찾을까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포털사이트 ‘줌(ZUM)’을 운영하는 줌인터넷이 2022년 상반기 전년동기대비 역성장했다. 포털 부문 무진에 펀드 수익까지 빠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16일 줌인터넷은 2022년 반기보고서를 제출했다. 매출액 121억원, 영업이익 4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12.4%, 81.7%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회사 측은 포털 부문 PC 트래픽 감소와 주식시장 침체로 인한 자산운용부문 펀드 수익성 악화를 실적 부진의 요인으로 꼽았다. 실제 포털 줌의 광고 매출은 2021년 상반기 113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83억원으로 26.7%나 감소했다. 자산운용 매출은 16억원에서 29억원으로 84% 늘었다.

지난 4월 KB금융과 협력해 진행했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애플리케이션(앱) ‘바닐라’의 실패도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줌인터넷은 2021년 KB증권과 합작법인 프로젝트바닐라를 설립, 2021년 6월 ‘쉬운 MTS’를 무기로 바닐라를 출시했으나 지난 2월 신규 회원가입 등 기능을 중단한 데 이어 4월 자회사 청산을 공시했다.


반기보고서 작성일인 6월 30일 기준 프로젝트바닐라는 자본 2억원에 반기 순손실 8억원을 기록한 채로 남은 상태다. 작년 순손실 31억원을 더하면 줌인터넷은 프로젝트바닐라로 인해 4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기록돼 있다.

프로젝트바닐라의 실패에도 불구, 줌인터넷은 금융 사업에 지속해서 도전하는 중이다. 포털사이트 줌에 투자 콘텐츠 플랫폼 ‘줌 투자’를 오픈했는데, 주력 서비스 사용성 고도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더욱 개선하겠다는 포부다.

줌인터넷 이성현 대표는 “신규 금융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며 전사 역량이 한층 강화됐다. 올해 하반기는 서비스의 견고한 성장을 도모하며 핀테크 사업 및 전문화된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위상 강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종현
bell@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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