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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애플 시리, '독도는 누구 땅' 물으니… 충격적인 왜곡 정보만

신제인
-애플 시리, 독도 누구땅인지 묻자 日편향 오정보 안내
-"가짜뉴스 여과 안하나" 비판 쇄도
-언어 사용자별로 다른 '독도' 정보 제공도 딱 걸려

시리에게
시리에게 "독도는 누구 땅입니까?" 묻자 나타난 화면 (출처: 반크)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한국을 ‘일본 제국령 조선’이라고 알려주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애플의 음성비서 서비스 ‘시리(Siri)’가 이번에도 편향적인 정보가 담긴 사이트를 안내했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시리를 실행시켜 한국말로 “독도는 누구 땅입니까?”라고 질문하자, ‘독도가 한국 땅이 아닌 13가지 이유(나무위키)’, ‘독도가 일본 땅인 13가지 이유. 퍼온 글(외교부)’ 등의 사이트가 보여 졌다고 18일 밝혔다.

두 사이트에 담긴 글은 2002년경 외교부 자유게시판에 익명으로 올라온 일종의 ‘가짜뉴스’로, 불충분한 근거를 담고 있다. 이후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면서 나무위키 등 오픈 백과사전에도 실리게 됐다.

이에 일각에서는 애플이 해당 질문에 대해 외교부의 공식 입장 등을 안내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으며, ‘공신력 있는 정보를 검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애플 지도에서 독도의 위치를 검색했을때 언어 별로 다르게 나오는 화면. (출처: 반크)
애플 지도에서 독도의 위치를 검색했을때 언어 별로 다르게 나오는 화면. (출처: 반크)
이외에도 애플이 설정 언어에 따라 ‘독도’의 명칭을 다르게 표기하고 있는 사실이 새롭게 대두됐다.

현재 애플 아이폰에 기본으로 탑재된 지도 앱을 통해 독도의 위치를 검색하면, 기본 언어가 한국어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 ‘독도’로 표기되지만 일본어로 설정되어 있는 경우 ‘竹島(다케시마)’로 표기된다.

반크는 “수십억 명이 사용해 파급력과 전파력이 막강한 애플이 한국의 영토에 대한 답변을 점검 없이 엉망으로 하고 있다. 또 애플이 한국의 독도를 지정되는 언어에 따라 다르게 표기하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고 꼼수”라고 비판했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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