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원 규모 '슈퍼컴 6호기' 예타 통과
[디지털데일리 백지영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19일 '2022년 제6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고 '슈퍼컴퓨터 6호기 구축사업' 등 3개 사업을 예비타당성(예타) 조사에서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주재로 이날 열린 총괄위원회에서는 2021년 3·4차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중 종합평가를 거쳐 타당성이 인정된 3개 사업 안건이 심의·의결됐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개발(R&D)사업은 ▲국가 플래그십 초고성능컴퓨팅 인프라 고도화 사업(과기정통부·KISTI), ▲극한소재 실증연구 기반조성 사업(과기정통부·재료연),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중기부)이다.
하지만 ▲탄소중립 혁신기술 개발사업(과기정통부, 1조9990억원)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산업부, 3084억원) ▲시스템반도체 첨단 패키징 플랫폼 구축 사업(산업부·충청북도, 2600억원) ▲미래대응 섬유 고부가 전략기술개발(산업부, 5903억원) ▲바이오 파운드리 구축 및 활용 기술개발(과기정통부·산업부, 7434억원) 등은 탈락했다.
우선 이번에 예타를 통과한 '국가 플래그십 초고성능컴퓨팅 인프라 고도화 사업'은 KISTI 내 국가 슈퍼컴퓨터 6호기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2023부터 2028년까지 2929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통해 우리나라의 기초과학 수준을 높이고 융합연구를 확대해 연구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가시적으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KISTI 슈퍼컴퓨터 1호기는 지난 1988년 국내에 처음으로 도입됐으며, 2018년에 5호기가 구축해 운영 중이다.
또한, '극한소재 실증연구 기반조성 사업'은 우주발사체용 초고온 소재, 액체수소 저장용 극저온 소재 등 미래 유망 극한소재 지원에 필요한 시설과 장비를 구축하고 실증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2023~2028년 3096억4000만원을 투입한다.
2023∼2032년까지 2725억5000만원이 투입되는 'K-바이오 랩허브 구축사업'는 의약바이오 분야 초기 창업기업을 위한 입주시설과 실험 인프라를 구축하고, 맞춤형 R&D 프로그램과 전문가 그룹 멘토링도 제공하는 내용이다. 혁신적 기술을 보유한 신약개발 스타트업에 공용시설과 연구장비를 제공하는 등 창업 초기기업이 직면하는 연구개발 비용과 시간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이날 회의에서는 국가연구개발사업 예비타당성조사 제도 개선방안이 논의됐다. 국가R&D사업 예비타당성 조사는 총 사업비가 500억원 이상이면서 국가 재정지원규모가 300억원 이상인 신규 국가연구개발사업 중 조사 대상으로 선정된 사업에 대해 실시한다. 회의 참석자들은 국가R&D사업 예비타당성 조사제도의 유연성을 늘리면서도 재정건전성을 확보할 수 있는 추진 과제가 구성돼야 한다는 등의 의견을 제시했다.
주영창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이번 예타 조사를 통과한 3개 사업은 바이오·정보통신기술(ICT)·소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의 기반을 다져나갈 중요 사업"이라며 "임무 중심형 R&D를 촉진하고, 급변하는 기술개발 환경에 발맞춰 조사제도의 유연성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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