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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만행에 결국...아프리카TV, 촬영 장소 첫 제한 조치

신제인

[디지털데일리 신제인 기자] 혹은 기괴하고, 혹은 지나치게 선정적인 BJ들의 퍼포먼스로 부천역 인근이 몸살을 앓아왔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유튜브 등 인터넷에는 관련한 동영상들이 넘쳐난다.

결국 아프리카TV가 칼을 빼들었다.

아프리카TV가 경기 부천역 인근의 광장에서 방송을 금지했다. 회사 차원에서 BJ(1인 미디어 제작자)들에게 특정 장소에 대한 촬영 제한을 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7일 아프리카TV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중순부터 BJ들이 부천 심곡동 '피노키오광장'에서 방송하는 것에 대한 제한 조치를 내렸다.

부천역에서 약 150m 떨어진 곳에 위치한 피노키오광장은 인파가 몰리는 특성상 수년 전부터 다수의 아프리카TV BJ들이 선호하는 방송 장소로 꼽혀 왔다.

이에 소음과 개인정보 유출 피해 등을 호소하는 인근 주민과 상인의 민원이 부천시에 쇄도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 근방에서 자극적인 콘텐츠를 촬영하는 BJ들이 경찰에 신고된 사례도 여럿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부천시는 지난달 중순 아프리카TV에 이 광장 내 방송 제한 협조 공문을 보냈고, 회사는 BJ들에게 문자메시지 등으로 제한 조치를 안내하고 있다. 기한은 정해진 바 없다.

이와 관련, 아프리카TV 측은 “이외에도 태풍, 산불 등 재해 발생시 위험지역에서의 방송을 제한하고 있으며 사람이 많은 곳에서의 방송으로 인한 민원 또한 해당 BJ에게 안내하고 있다"라며, “시민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내부적으로 조치를 취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신제인
jane@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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