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오는 4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이 크게 하락할 전망이다. D램과 함께 낸드플래시 가격까지 떨어지면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찬바람이 더욱 거세게 불 것으로 보인다.
27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낸드플래시 가격은 전기대비 15%, 최대 20%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미 2022년 3분기에 전기대비 13%에서 18%까지 떨어진 데 이어 4분기에는 이보다 더 축소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제품별로는 모바일 기기에 주로 탑재되는 내장형멀티미디어카드(eMMC)와 기업의 데이터센터 등에 포함되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개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클라이언트 SSD, 3차원(3D) 낸드 웨어퍼 등이 있다.
오는 4분기 eMMC는 최대 전기대비 18%까지 축소될 수 있다. SSD와 클라이언트 SSD는 최대 20% 3D 낸드 웨이버는 많게는 25%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가격 하락의 가장 큰 원인은 공급 과잉이다. 트렌드포스는 지난 2분기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줄어들면서 낸드플래시 가격이 약세하기 시작했다고 봤다. "구매자는 지난 2분기부터 구매를 줄이고 재고를 처리하는 데 집중했고, 제조업체는 이에 맞춰 낸드플래시 가격을 낮추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또 "대부분 제조업체의 낸드플래시 제품 판매는 연내 적자를 볼 것"이라면서 "일부 공급업체는 손실을 줄이기 위해 아예 생산을 줄일 가능성도 점쳐진다"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