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공식, 비공식적으로 세계 슈퍼컴퓨터 강국으로 불리는 중국의 미래 경쟁력에 제한을 둘 수 있는 조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3일(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 정부가 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한 중국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새로운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NYT는 이번 조치가 바이든 행정부가 취한 대 중국 전략 중 가장 중요한 조치의 일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는 전 세계 기업이 미국 기술, 기계 또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만든 제품을 중국으로 보내는 것을 금지함으로써 중국 통신 대기업 화웨이에 타격을 준 트럼프 정부 당시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을 기반으로 이번 재제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NYT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조치로 많은 중국 기업, 정부 연구소 및 기타 기관이 화웨이와 유사한 제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미국산 기술을 사용하는 모든 회사는 행정부의 표적이 되는 중국 기업에 판매하는 것이 차단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어떤 중국 기업과 연구소가 영향을 받을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FDPR은 워싱턴이 계획한 제한의 일부일 뿐이며 미 행정부가 중국 국내 반도체 산업에 대한 첨단 미국산 도구의 판매를 통제하려고 할 것으로도 예상됐다.
미 정부는 미국산 마이크로칩이 중국의 가장 강력한 슈퍼컴퓨팅 및 데이터 센터 프로젝트에 판매되는 것을 제한할 계획으로 이러한 제한은 알리바바와 텐센트와 같은 주요 학술 기관과 인터넷 회사가 주요 데이터 센터와 슈퍼컴퓨터를 구축하는 데 필요한 부품을 확보하는 능력을 저해할 수 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슈퍼컴퓨터 성능 수준이 상승함에 따라 장기적으로 미 정부의 이러한 조치는 중국의 생명과학, 인공 지능 및 미사일 공학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의 능력을 심각하게 저해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지난 6월 발표된 제59회 ‘전세계 상위 500대(top500) 슈퍼컴퓨터’ 순위에 따르면 국가별로는 500위 내 가장 많은 슈퍼컴퓨터를 보유한 것은 중국이다. 173개를 보유했다. 미국은 128개고 일본이 33개로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은 슈퍼컴퓨터를 공급한 업체는 레노버로 161개 슈퍼컴퓨터를 공급했다. HPE가 96개로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