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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2022] 전체 금융권 직원 대비 IT인력 10% 수준…빅테크는 절반 가까이 IT인력

이상일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금융 비대면 거래 확대와 사이버 보안 위협이 증가 되는 금융시장 현실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금융업권의 IT 인력 채용 비중이 적으며, 업권별 채용 수준 차이도 많이 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국회 강민국 의원실(경남 진주시을)에서 금융감독원에 자료요청을 통해 받은 답변자료인 ‘국내 주요 금융업권 IT인력 현황’을 살펴보면 2022년 8월말 현재, 시중은행과 인터넷은행, 증권사, 빅테크 전체 임직원 대비 IT 인력이 차지하는 비중은 10.1%(IT 7199명/전체 7만 1724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빅테크 3개사의 IT 인력 비중이 48.0%(IT 1116명/전체 2327명)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인터넷은행 34.4%(IT 734명/전체 2134명), 시중은행 8.2%(IT 4493명/전체 5만 4863명), 증권사 6.9%(IT 856명/전체 1만 2400명) 순이다.

금융업권별 특수성 차이를 감안 해도 빅테크와 인터넷은행 대비 시중은행과 증권사의 IT 인력 채용 수준은 저조하다.

업권별, 회사별 IT 임․직원 채용 현황을 살펴보면, 먼저 시중은행의 경우 국민은행이 9.7%(IT 1642명/전체 1만 6848명)로 IT 임직원 비중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하나은행 8.0%(IT 909명/전체 1만 1361명), 신한은행 7.6%(IT 1040명/전체 1만 3612명), 우리은행 6.9%(IT 902명/전체 1만 3042명) 순이다.

인터넷은행 중에서는 토스뱅크가 57.0%(IT 192명/전체 337명)로 IT 인력 비중이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케이뱅크 46.1%(IT 209명/전체 462명), 카카오뱅크가 25.1%(IT 333명/전체 1335명)로 가장 낮았다.

증권사의 경우, 한국투자증권이 IT 인력 비중 9.9%(IT 288명/전체 2889명)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NH증권 6.0%(IT 188명/전체 3131명), 삼성투자증권 6.0%(IT 159명/전체 2644명), 미래에셋증권 4.9%(IT 144명/전체 2930명) 순이다.

빅테크 업체 중에서는 카카오페이가 49.8%(IT 522명/전체 1047명)로 IT 인력 비중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네이버파이낸셜 48.1%(IT 242명/전체 503명), ③토스 45.3%(IT 352명/전체 777명) 순이다.

올해 금융 업권별 IT 인력 신규채용 수준을 살펴보아도 그 수준은 대동소이하다.

인터넷은행 IT 인력 신규채용 비중이 50.2%(IT 310명/전체 617명)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빅테크 업권이 38.0%(IT 216명/전체 508명), 시중은행 24.2%(IT 355명/전체 1467명), 증권사 13.6%(IT 96명/전체 707명) 순이다.

이에 반해 금융 업권별 IT 인력 퇴직자 비중은 신규채용 비중에 반비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022년 8월까지 금융 업권별 IT 인력의 퇴직자 비중을 살펴보면, 증권사가 2.9%(IT 83명/전체 2,817명)로 가장 낮았으며, 다음으로 시중은행 4.5%(IT 143명/전체 3,209명), 인터넷은행 27.8%((IT 42명/전체 151명), 빅테크 35.6%(IT 77명/전체 216명) 순이다.

이는 빅테크와 인터넷은행 IT 인력의 이직이 은행과 증권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금융 업권별 IT 인력의 평균 연봉 수준이 이를 증명한다.

2021년 기준, 금융 업권별 IT인력의 평균 연봉과 그 비중을 살펴보면, 가장 평균 연봉이 높은 업권은 증권사로 1억 2722만 840원(93.7%/전체 1억 3576만 1721원)이었다.

다음으로 시중은행 1억 974만 3504원(104.3%/전체 1억 519만 2076원), 인터넷은행 9609만 3560원(104.6%/전체 9189만 5002원), 빅테크 7816만 4403원(99.9%/전체 7826만 7825원) 순이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업권 전체 인력 중 IT 인력이 10% 수준밖에 되지 않아, 금융 분야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새로운 보안 리스크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심히 우려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강 의원은 “금융위원회는 현재 금융보안원의 금융보안 거버넌스 가이드 상 권고 조치에 불과한 금융회사의 IT 인력 확보 수준을 국내․외 사례 및 업계 의견 등을 수렴하여 현재 개정 추진 중인 전자금융거래법의 하위 규정에 명기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며 금융업권 IT 인력 확보 강화 및 규제를 주문했다.
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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