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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바이오 10년만에 세계 1위 달성…공격적 투자 ‘주효’

윤상호
- 삼성바이오로직스, 캐파 24만L 제4공장 준공
- 삼성, 2032년까지 바이오 7조5000억원 투자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사업 10년 만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생산능력(캐파) 1위에 올라섰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공격적 투자 지원으로 이를 뒷받침했다. 삼성은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로 키울 계획이다.

11일 삼성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4공장은 1차 가동에 들어갔다. 1차 가동 캐파는 6만리터(L)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캐파는 총 42만L로 늘어났다. 바이오의약품 CDMO 캐파 기준 세계 1위다. 2011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출범 후 10년 만이다. 현재 선두는 41만 캐파의 베링거인겔하임이었다. 제4공장 완전 가동 캐파는 24만L다. 완전 가동 시점은 2023년이다. 이에 따라 내년 삼성바이오로직스 총 캐파는 60만L가 된다. 베링거인겔하임과 '초격차'를 확보한다.

삼성은 지난 2010년 바이오를 ‘신수종 사업’으로 정했다. 이 부회장은 본격적으로 경영에 나선 이후 대규모 투자 계획 발표때 바이오를 육성하겠다는 뜻을 강조해왔다.

이 부회장은 “삼성은 정보기술(IT) 의학 바이오 융합을 통한 혁신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하는 등 바이오를 ‘제2의 반도체 신화’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수차례 표명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제4공장까지 6조7000억원을 투자했다. 글로벌 상위 20개 제약사 중 12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시가총액은 약 60조원으로 코스피 4위다.

업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바이오 네트워크’가 삼성에 대한 글로벌 바이오 업계의 신뢰와 평판을 높이며 삼성의 바이오 사업뿐만 아니라 한국 바이오 산업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며 “삼성 바이오 사업이 급성장한 배경에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과감한 투자 ▲미래 성장산업 선점 ▲압도적 제조 기술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이 부회장은 준공식 참석 후 바이오 사업 경영진과 중장기 전략을 점검했다.

삼성은 바이오 사업 공격적 투자 전략을 유지할 방침이다.

2032년까지 7조5000억원을 투입 ‘제2 바이오 캠퍼스’를 조성한다. 공장 4개를 추가 건설할 계획이다. 국내 바이오 스타트업 육성을 지원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센터’도 만든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대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6개 제품을 시판하고 있다. 삼성은 바이오젠이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인수 바이오 연구개발(R&D) 능력을 내재화했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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