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삼성전자, 3분기 ‘충격실적’…SK하이닉스·LGD는?

윤상호
- SK하이닉스·LGD도 예상치 하회 ‘충격실적’ 전망
- SK하이닉스, 영업익 전년비 50% 가까이 급감
- LGD, 2분기 연속 적자…적자폭 확대


[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7일 2022년 2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했다. ‘충격 실적(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메모리반도체 부진이 예상보다 컸다. 디스플레이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고객사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 방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양사 모두 전망은 암울하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는 각각 오는 27일 2022년 3분기 실적발표와 컨퍼런스콜을 실시한다.

금융조사기관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2조500억원과 2조2800억원 내외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소폭 상승이지만 영업이익은 50% 가까이 하락이다.

다올투자증권 김양재 애널리스트는 “전방 수요 공백과 늘어나는 재고 수준을 고려했을 때 시장 예상 대비 메모리 가격 하락세는 가파르고 비트그로스(비트 성장률) 역시 대폭 하회한다”라며 “이르면 4분기부터 일부 메모리 업체는 적자전환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키움증권 박유악 애널리스트는 “경기 침체 우려와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 둔화가 고객의 강도 높은 재고 조정으로 이어지고 있어 메모리반도체 출하량과 가격 모두 전기대비 하락했다”라며 “4분기에는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NK투자증권 이민희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인한 소비 경기 냉각이 지속되고 있어 고객사 재고 조정이 생각보다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향후 공급 측면에서 호재가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되나 수요 측면에서 거시환경 변화 또한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에 대한 에프앤가이드 예상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6조4100억원과 4200억원 안팎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0%대 축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이다. 2분기 연속 적자다.

하이투자증권 정원석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거시 불확실성 확대로 전방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감소가 뚜렷해 전 부문이 고전할 것”이라며 “특히 6월부터 액정표시장치(LCD)TV 패널 가격이 비용을 하회하기 시작하면서 제품을 생산할 수록 손실이 커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정환 애널리스트는 “중대형 패널 출하 부진과 모바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 차질 등 전 부문에서 실적이 예상을 하회했다”라며 “4분기는 모바일 OLED 흑자전환으로 영업적자가 줄겠지만 패널 업황 개선 속도가 빠르지 않아 내년 상반기까지 큰 이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DB금융투자 권성률 애널리스트는 “TV 시황 악화는 가격 비탄력적이라는 OLED TV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3분기 대형 OLED 패널 물량은 하반기 성수기 진입에도 별 증가가 없다”라며 “IT용 패널 반전을 기대했으나 특정 고객을 제외한 나머지 고객 물량이 급감해 손익은 전기대비 악화가 우려된다”라고 분석했다.
윤상호
crow@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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