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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례없는 3만2000대 서버 장애…카카오 복구까지 시간 걸릴 듯

판교=이상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에 과학수사요원들이 진입하고 있다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에 과학수사요원들이 진입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이상일기자] 16일 발생한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 네이버 등 주요 서비스의 먹통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SK C&C와 카카오, 네이버 등 관련 인력이 복구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지만 다소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어 보인다.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카카오다. 카카오는 판교 데이터센터를 메인 데이터센터로 운영 중이며 여기엔 3만2000여대의 서버가 위치해 있다. 유례 없는 대규모의 서버가 한 번에 전원 공급 중단으로 멈춰선 상황으로 복구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장에서 만난 한 관계자는 “현재 복구 우선 순위를 논의 중"이라며 "현재 가용 전력으로 중요 서비스 순으로 복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담당하고 있는 서비스 영역의 서버가 기존에 2000여대 수준으로 운영되고 있었는데 현재 700여대가 모자른 상황"이라며 "700대 수준에서 운영 가능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카카오 ER실 양현선 부사장은 “데이터센터의 큰 화재로 인해 서버가 대량 유실됐다. 서버 전체에 전원 공급 차단된 상태여서 이중화 조치가 돼 있음에도 서버를 증설해 트래픽을 전환하는데 꽤 많은 시간 걸렸다. 현재 1만6000여대의 서버를 복구했으며 오후에 전원 공급되면 서버 복구 대수가 추가로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결국 이번에 중단된 서비스 복구의 여부는 전력 공급의 정상화 시기와 타 재해복구 센터 등으로의 트랜잭션 이동에 달린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SK C&C는 카카오에 대한 서버 전원 공급이 모자란 부분에 대해 직설관로를 포설해 전원 공급에 나선 상황이다.
판교=이상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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