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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폭 과대" IT기술주 강한 매수세… 테슬라·엔비디아·넷플릭스 등 대표주 급등 [美 증시

박기록
1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뱅크오브아메리카의 3분기 실적 선방과 영국 금융시장의 안정 등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나스닥 기술주를 중심으로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가 집중되면서 3대 주요 지수 모두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다. 특히 테슬라와 엔비디아, 넷플릭스 등 업종 대표주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다만 여전히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4%대를 넘어선 상황이고, 이번주부터 발표되는 미국의 주요 IT 및 빅테크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가 시장 예상치에서 벗어날 경우 시장의 변동성이 또 다시 크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경계감이 높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86% 오른 3만185.82로 마감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65%상승한 3677.95로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43% 급등한 1만675.80로 마감해 가장 상승세가 컸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3분기 실적발표에서 순이익은 전년동기 8% 가량 감소했으나 주당 순이익은 0.81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0.77달러를 상회해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함께 영국이 경제정책의 방향을 전환해 감세정책을 폐기하기로 결정함으로써 파운드화가 안정을 되찾고, 영국의 국채 가격도 상승함으로써 금융시장 불안 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이러한 흐름이 나스닥 기술주에는 훈풍으로 작용했다.

전기차 대표기업 테슬라의 주가가 크게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7.01% 급등한 219.35달러로 마감해 200달러 붕괴 직전에 극적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테슬라가 오는 19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둔 가운데 시장데이터분석업체 레피니티브는 테슬라의 3분기 매출이 1년전 137억6000만 달러보다 59.6% 증가한 219억62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조향장치 이상에 따른 리콜 선언 이후 급락을 거듭했던 리비안도 6.93% 상승했고, 루시드도 4.37% 강한 상승을 보였다. 니콜라는 사기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설립자의 사법 리스크 등이 악재로 작용해 2,945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대 중국 수출규제'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도체 섹터에서는 그동안 낙폭이 과대했던 엔비디아(+5.89%)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AMD(+3.61)도 강세를 보였으며,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48%), 인텔(+1.97%), 퀄컴(+1.49%) 등은 상대적으로 반등이 약했다.

애플(+2.91%), 아마존(+6.45%), 알파벳(+3.53%), 넷플릭스(+6.57%), 메타 플랫폼스(+5.74%), 마이크로소프트(+3.92%) 등 나스닥내 업종 대표주들도 큰 폭의 상승으로 마감했다.

월가의 투자금융사인 에버코어 ISI는 애플에 대해 올 4분기 '아이폰14'의 판매 실적이 여전히 견고할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아이폰14의 추가 증산계획의 취소 결정이 있었지만 중국 시장의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알파벳은 광고수익 악화를 타개하기위해 '유튜브'의 경우 광고주가 음악, 팟캐스트 청취자 및 시청자에게 연결된 TV를 통해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TV기반의 서비스를 확대해 광고주들의 광고효과를 높여, 광고수익을 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유튜브로 음악이나 팟캐스트를 듣는 사용자들을 위해 오디오 광고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올 11월에 월 6.99달러의 광고 구독형 저가 상품 출시 계획을 밝힌 주가의 강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투자금융사 UBS에퀴티스는 세계 최대 스트리밍서비스 기업인 넷플릭스가 구독자가 저변이 넓어지는 것에 긍정적인 광고주들의 강력한 수요를 이끌어내고, 저가형 상품을 통해 보다 많은 사용자를 확대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는 분석을 제시했다.
박기록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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