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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실적 예상밖 호조… 넷플릭스, 시간외 14%폭등 "가입자 241만 순증" [美 증시 &

박기록
18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골드만삭스, 록히드마틴 등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이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등 선방함에 따라 3대 주요 지수가 전날 급등에 이어 이날도 강세로 마감했다.

다만 미 연준의 11월 자이언트 스텝, 러-우크라이나 사태의 악화 등 시장 주변여건이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3분기 실적 시즌 랠리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아직 유보적이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1.12% 상승한 3만523.80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4% 오른 3719.98에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90% 상승한 1만772.40로 거래를 마쳤따.

개장전 세계 최대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올 3분기 매출액(119억8000만 달러)과 주당순이익(8.25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시장의 투자심리가 전날에 이어 이어졌다.

이날 나스닥 시장의 최대 관심은 세계 1위 스트리밍서비스(OTT)업체인 넷플릭스의 3분기 실적에 쏠렸다.

장 마감이후 발표된 3분기 실적에서, 넷플릭스는 올 7~9월중 가입자가 241만명이 순증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마감된 정규장에서는 1,73% 하락했던 넷플릭스 주가는 정규장 종료후 시간외 연장거래에서 14%가까이 폭등한 27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특히 넷플릭스의 가입자 241만명 순증은 시장 예상치 100만명을 두 배를 훨씬 뛰어넘는 놀라운 수치다. 월가는 넷플릭스의 3분기 매출 보다는 '가입자' 회복 여부에 더 주목했다.

물론 실적도 시장 기대치에 호응했다. 넷플릭스가 발표한 3분기 매출은 79억3000만달러로 시장 전망치 78억3700만달러를 상회했다. 또한 주당순익이익(EPS)도 3.10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13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이와함께 넷플릭스는 향후 실적 가이던스를 통해, 저가 광고 구독형 상품이 11월에 출시될 예정인 가운데 4분 글로벌 가입자가 450만명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같은 실적 호조 예상에도 '강달러' 현상에 따른 환손실이 반영돼 4분기 영업이익은 4%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강달러' 현상이 아니었다면 전년동기대비 4분기 영업이익은 10%대 달성이 가능했을 것이란 설명이다 .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는 0.38% 오른 220.19달러로 마감했다. 이날 테슬라는 올 1~9월까지 독일 시장에서 전기차 판매량이 3만8500건으로 폭스바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같은기간대비 50%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리비안(+3.06%), 루시드(+4.83%), 니콜라(+3.03%) 등도 강한 흐름을 보이며 마감했다.

전날 급등했던 반도체 주는 상대적으로 주춤했다. 엔비디아(+0.66%), AMD(-0.07%)로 마감했다.

애플은 0.94%로 마감했다. 다만 이날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아이폰14 플러스' 중간급 모델에 대한 수요를 재평가하고, 생산을 감축하고 있다고 보도해 주목을 끌었다. 이 보도에 대한 애플의 공식 반응이 확인되지 않는 가운데 애플의 주가 흐름이 장중 한때 전날대비 하락세로 전환되는 등 다소 출렁거렸다. 중국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걷히지 않는 모습이다.

알파벳(+0.80%), 아마존닷컴(+2.26%)도 강세로 마감했으며 전날 '윈도우 매출 부진'등의 이유로 1000명의 직원을 해고한 마이크로소프트는 0.41% 상승 마감했다. 또한 아마존 추가 노조 결성을 위한 투표가 부결된 것도 주가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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