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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송이 엔씨문화재단 이사장의 이유 있는 자부심, ‘프로젝토리’

왕진화
사진=왕진화 기자
사진=왕진화 기자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마음껏 어지럽힐 수 있는 것은 ‘럭셔리’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재료든 마음껏 표현해볼 수 있는 환경이야말로 크리에이티비티(Creativity)를 발전시키고, 아이들의 뇌를 자극시키는 데 중요하니까요.”

윤송이 엔씨문화재단 이사장은 20일 엔씨문화재단 창립 10주년 기념 컨퍼런스 ‘Next Creativity Conference 2022(NCC2022)’ 약식 기자간담회에서 창의성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윤 이사장은 이날 엔씨문화재단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프로젝토리(Projectory)’를 소개했다. 프로젝토리는 프로젝트(Project)와 실험실(Laboratory)의 합성어다. 프로젝토리는 서울 대학로 인근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아동부터 성인까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창의성 개념인 ‘일상적 창의성’을 비교 없는 건강한 협력 속에서 키워주는 공간이다.

특히 이날 윤 이사장은 일상적 창의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회나 조직의 인정 여부와 상관없이 스스로를 성장하고 발전하게 하는 요인이란 이유에서다. 이는 전문적 창의성과는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다. 전문적 창의성은 사회에서 인정하는 창의적인 사람이 만들어낸 산물이며, 특정 분야에 대한 장기간의 학습을 통해 나타난다.

반면 일상적 창의성은 여행을 하거나 수많은 재료들을 직접 만져보고 느끼는 등 소소하고도 일상적인 활동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다. 엔씨문화재단은 아이들이 이러한 일상적 창의성을 마음껏 발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지난 2020년 8월 ‘프로젝토리’를 개관했다.

사진=왕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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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문화재단은 이를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프로젝트를 펼치며 마음껏 실패하고 끊임없이 도전하게끔 돕는다. 자기 주도력과 창의력 등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총면적 약 450㎡ 규모의 프로젝토리 공간은 자유 작업공간을 중심으로, ▲기획공간 ▲도구 및 재료공간 ▲녹음실 ▲회의실 ▲도서관 ▲휴게실 등 아이들의 다양한 활동을 지원한다.

또한 ▲전자 ▲음향 ▲목공 ▲미술 작업 등을 위한 150종 이상 도구와 재료를 비롯, 아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디지털 및 아날로그 자료가 완비됐다. 프로젝토리의 주요 대상은 초등학교 4학년에서 고등학교 3학년이다.

윤송이 이사장은 “프로젝토리는 학교나 집이 아닌 제3의 공간으로써, 청소년들에게 정해진 자신만의 법 만드는 기회와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며 “아이들은 이곳에서 스스로의 가능성을 탐색하면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주도적으로 이끌게 되는데, 특별한 커리큘럼이 없기 때문에 지도 교수나 시간표도 따로 없다”고 설명했다.

이곳에서는 나이와 상관없이 서로를 닉네임으로 부르고 수평어를 사용한다. 서로의 프로젝트를 비교하거나 평가하지 않고, 경쟁이 아닌 건강한 협력을 경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즉, 프로젝토리에서 청소년들은 스스로 시도하고 실패할 수 있는 자유,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질 수 있는 자유를 배우는 것이다.

다만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프로젝토리 운영에 대한 제약은 상당했다. 따라서 윤 이사장은 프로젝토리를 대중에게 알리고 정착시키는 데에 우선 목표를 두고, 이후 기울어진 운동장이 되지 않도록 소외계층과 도서지역 학생들에게도 더욱 확장시킬 예정이다.

윤 이사장은 “청소년들이 다양한 미래 문제에 창의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모두가 이들의 성장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또, ‘나’와 다른 타인의 생각을 받아들이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을 아이들에게 심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프로젝토리를 정착시키고 있는 단계인 만큼, 앞으로 이를 확장하기 위한 고민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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