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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AI 플랫폼 공개한 LGU+, “3년내 데이터 기업으로 도약”(종합)

권하영

[디지털데일리 권하영 기자] “LG유플러스 3.0의 비전은 데이터 자체가 기업의 발전동력이 되는 ‘데이터 파워 하우스’로 회사를 전환하는 것이다. 시장에서도 3년 정도면 LG유플러스를 ‘데이터 기업’이라고 인식하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5일 서울 광화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비전을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이날 회사의 통합 인공지능(AI) 브랜드 ‘익시(ixi)’를 발표했다. 익시는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돕는 AI 서비스라는 뜻으로, LG유플러스의 AI 플랫폼으로서 앞으로 출시되는 다양한 B2C-B2B 분야 서비스에 표기될 예정이다.

익시는 LG유플러스 내 CDO(최고데이터책임자) 조직이 추진하는 사업 전략인 ‘기술의 내재화’ 작업의 일환이기도 하다. 그동안 LG유플러스는 AI를 비롯한 기술·서비스를 개발할 때 외부와의 제휴·협업에 주로 방점을 찍어왔지만, 앞으로는 자체 기술·플랫폼을 갖추는 내재화를 통해 독자적인 경쟁력을 기른다.

그 중심에는 ‘데이터’가 있다. 황규별 LG유플러스 CDO는 “모든 서비스·상품 속에 데이터가 들어가는, 데이터 그 자체로 회사의 동력이 되는 ‘데이터 파워 하우스’를 실현하겠다”며 “내년에는 데이터 기반 사업을 보실 수 있을 거고, 시장에서도 ‘LG유플러스가 데이터를 잘하는 회사구나’라고 생각하는 시점은 3년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물론 후발주자로서 어려움도 예상된다. 황 CDO는 경쟁사 대비 LG유플러스를 골리앗에 맞선 다윗으로 표현했다. 황 CDO는 “그렇다고 해서 골리앗에 항상 뒤처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저희는 이미 5~6년 전부터 데이터 플랫폼을 만들기 시작했고, 유플러스가 데이터를 통해 어떻게 변화하는지 계속 보여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통합 AI 브랜드 ‘익시’를 공개함과 동시에 그간 자체 개발한 ▲스포키(SPORKI) 스포츠 경기 승부예측 ▲AICC 고객센터 콜봇 ▲AICC 우리가게 AI ▲U+tv 콘텐츠 추천 등 AI 프로덕트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의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 ‘스포키’에서 제공되는 AI 승부예측은 다가올 축구 월드컵의 모든 경기 결과와 경기 스코어를 최신 AI 예측 기술로 분석한다. 월드컵 진출 국가들의 국제 경기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경기 결과를 AI로 예측할 뿐 아니라, 가장 확률이 높은 경기 스코어를 1·2·3순위로 제공한다.

AICC 고객센터 콜봇은 현재 제공 중인 금융기업에 이어 LG유플러스 자사 고객센터에도 오는 11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콜봇은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면 AI엔진이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해 고객 의도를 분석한 뒤 적합한 상담을 음성으로 응답하는 서비스다. 24시간·365일 언제나 대기시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상담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콜봇 서비스 ‘우리가게 AI’도 개발했다. 내년 2월 정식 출시를 앞둔 우리가게 AI는 바쁜 사장님 대신 매장정보·자동예약 등 전화 응대업무를 AI가 돕는다. 가게의 특성과 업종에 맞게 음성을 고를 수 있으며, 단골 고객의 응대이력에 기반해 통계 데이터를 산출할 수 있다. 또한 업종별로 특화된 응대 시나리오를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LG유플러스는 AI로 U+tv 시청경험도 진화시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의 피드백에 맞게 콘텐츠를 추천해주는 AI 기반 추천 엔진을 U+tv에 적용했다. 약 2억5000만건의 VOD, 실시간채널 시청이력 등 고객 이용로그를 분석해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파악하고, 콘텐츠 추천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외에도 LG유플러스는 ‘펫케어’ 서비스, ‘쇼핑추천’ 서비스 등 다양한 영역으로 AI 서비스를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SK텔레콤 ‘누구’, KT ‘기가지니’ 등 경쟁사들이 AI 스피커 사업을 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추후 AI 스피커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음성인식 등 기본 기술은 이미 갖추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하영
kwonh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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