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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우마무스메 부활 자신한 카카오게임즈, “기초 체력은 충분”

이나연
[디지털데일리 이나연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올해 3분기 실적 부진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운영 미숙 논란을 딛고 서비스 전반 내실 다지기에 돌입한다. 향후 인기 캐릭터 업데이트와 ‘하프 애니버서리’ 이벤트 진행을 비롯한 서비스 개선 프로젝트를 지속해 서비스 역량과 매출 측면 모두 복원하겠다는 목표다.

2일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2022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우마무스메 매출 순위가 계속 하락하는 상황 속 향후 반등 전략이 있는지를 묻는 질의에 “4분기에 서비스 안정화를 위한 활동뿐만 아니라 이용자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고 답했다.

일본 사이게임즈가 개발한 우마무스메는 지난 6월 국내 출시된 게임으로, 실존하는 경주마 이름과 영혼을 이어받은 캐릭터를 육성하고 레이스에서 승리해 각 캐릭터 꿈을 이뤄주기 위해 경쟁하는 스포츠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주요 인기 캐릭터인 ‘키타산 블랙’ 픽업 이벤트에 힘입어 지난 7월26일 모바일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서비스사인 카카오게임즈가 우마무스메 한일 서비스 차별 논란을 비롯해 소통 미흡, 고의적인 재화 구조 변경, 콘텐츠 누락 등으로 질타를 받으면서 이용자 불만이 폭발했다.

조계현 대표는 “지난 8월 논란 이후 부정 여론 증가로 단기간 평점 하락, 트래픽 감소가 있었다”며 “이른바 ‘폐사 구간’이라고 하는 하프 애니버서리 기간 직전까지 중요한 픽업 업데이트가 부재하면서 3분기 우마무스메 매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서비스 복원을 위해 이용자에게 많은 재화를 지급한 것도 카카오게임즈가 꼽는 매출 하락 원인 중 하나다.

그러면서도 조 대표는 논란의 핵심이었던 키타산 블랙 복각 이벤트를 통해 우마무스메가 서비스 장기화를 실현할 잠재력을 충분히 갖췄음을 입증했다고 확신했다.

조 대표는 “이벤트 참여 이용자 지표로 우마무스메를 지속 플레이할 이용자 풀이 견고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현재 일일 활성 사용자(DAU) 수준은 제품수명주기(PLC) 장기화를 위한 기초 체력으로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진행되는 수영복 마르젠스키 캐릭터 업데이트와 더불어 다음달 하프 애니버서리(반주년) 행사와 애니메이션X게임 콜라보레이션 페스티벌인 ‘AGF 2022’ 등을 통해 우마무스메 이용자 케어와 DAU 회복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조 대표는 우마무스메 사태 이후 일각에선 서비스 운영진이 게임을 즐기지 않아 관련 이해도가 낮다는 지적이 제기된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조 대표는 “게임을 할 줄 모르거나 게임을 하지 않는 인력이 게임 회사 서비스를 담당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다”며 “카카오게임즈 직원 대부분은 개인 시간에 게임을 하는 데 절대적으로 많은 시간을 쏟을 정도로 게임을 매우 좋아한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오해를 투자자들도 하고 있다는 것에 잠시 충격을 받았다. 절대 그렇지 않으며, 서비스 인력들이 높은 역량을 가지고 있다고 봐줬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조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4분기 성과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는 활동으로 우마무스메 이벤트와 더불어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 경쟁 콘텐츠 업데이트를 꼽았다.

조 대표는 “이달과 다음달 오딘 업데이트 중 핵심은 주요 이용자 경쟁 강도를 높이는 부분”이라며 “이전 오딘 플레이와 굉장히 다른 모습으로 성과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나연
lny@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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