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소재

"IRA 대응 착착"…LG엔솔, 美 컴파스 미네랄과 탄산리튬 계약

김도현
- 2025년부터 6년간 1만1000톤 받을 듯

[디지털데일리 김도현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에 속도를 낸다.

11일 LG에너지솔루션(대표 권영수)은 미국 컴파스 미네랄와 탄산리튬 장기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양사는 지난 6월 리튬 공급에 대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

이번 계약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2025년부터 6년간 컴파스 미네랄이 연간 생산하는 탄산리튬 40%(약 1만1000톤 규모)를 수급하게 됐다. 두 회사는 추후 하이니켈 배터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에 대한 계약도 추진하기로 했다.

컴파스 미네랄은 미국 유타주 그레이트솔트 호수를 활용해 황산칼륨, 염화마그네슘 등을 생산한다. 이 과정에서 버려지는 염호(리튬을 포함한 호숫물)를 이용해 탄산리튬을 조달할 예정이다.

염호에서 리튬을 직접 추출하는 DLE(Direct Lithium Extraction) 공법을 통해 친환경 방식으로 리튬을 생산하기 때문에 기존 리튬 업체보다 생산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이 적은 것이 특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현지에서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강화하면서 IRA 대응력을 높이는 동시에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쟁력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LG에너지솔루션 구매센터장 김동수 전무는 “친환경적으로 리튬을 생산하는 컴파스 미네랄과 계약을 통해 IRA 대응뿐만 아니라 ESG 경쟁력 강화라는 ‘일석이조’의 성과를 거두게 됐다”라며 “안정적인 현지 공급망 체계 구축을 통해 북미 배터리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공급망 다각화를 위해 호주 시라와 천연흑연 공급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캐나다 광물업체 일렉트라로부터 황산코발트 7000톤, 아발론과 스노우레이크로부터 수산화리튬 25만5000톤 공급에 대한 MOU를 성사시켰다. 이외에도 ▲유럽 리튬 생산업체 독일 벌칸에너지 수산화리튬 4만5000톤 ▲호주 라이온타운 수산화리튬 원재료 리튬정광 70만톤 등을 확보한 바 있다.
김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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