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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콜] 컴투스홀딩스, 적자 속 블록체인 신작 게임 승부수

오병훈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컴투스홀딩스가 블록체인 기반 게임 신작으로 승부를 건다.

11일 이용국 컴투스홀딩스 대표는 2022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엑스플라(XPLA) 기반 위에 신작 게임을 적극 출시하고, 다양한 서비스들이 웹3 시장 대표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도록 준비하겠다”며 “웹3 토탈 가치사슬(벨류체인)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올해 3분기 적자전환했다. 이날 컴투스홀딩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기준 2022년 3분기 매출 322억원, 영업손실 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9.9%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손이익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실은 74억원이다. 다만, 전분기대비로는 매출이 11.4% 증가했으며, 영업손실은 60.4% 축소됐다.

마케팅비용과 인건비가 늘어나면서 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동기대비 35% 늘어난 328억원으로 집계됐다. 인건비는 지난해 동기 대비 23.1% 증가해 127억원이다. 마케팅비용은 2배 이상 증가한 32억원이다.

컴투스홀딩스는 이러한 적자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수익채널을 확보하고, 블록체인 게임에 집중한다.

우선, 컴투스홀딩스는 블록체인 기반 신작 게임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중으로 게임 ▲이터널 삼국지 ▲낚시의 신:크루 ▲월드 오브 제노니아 ▲크리쳐 ▲알케미스트 등을 출시한다.

이 대표는 “향후 출시 예정 게임은 내년 상반기에 ‘이터널 삼국지’등 5종 게임이며, 출시가 확정되지 않은 게임이 출시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것은 직접적으로 서비스하는 게임 라인업이고 엑스플라 기반으로 온보딩되는 다른 게임들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8월 출시한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 제반 시스템을 강화하고, 웹툰·메타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결합한다. 컴투스홀딩스는 ‘엠스토리허브’와 ‘레드아이스’ 등 다수 웹툰 제작사, 웹3 웹툰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 개발을 위해 하나금융지주와 SK네트웍스, 교원그룹을 비롯해 10여개 주요 기업들과 투자 및 사업 협업을 논의 중이다.

장종철 컴투스홀딩스 본부장은 “엑스플라는 탈 중앙화된 메인넷이자 핵심 콘텐츠 제공자로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라며 “메인넷 핵심 밸리데이터로 참여하며 트렌젝션에 의한 리워드, 보유 토큰 물량에 대한 스테이킹 리워드도 있다”고 설명했다.

밸리데이터란 블록체인 데이터베이스 연산(트랜젝션)을 검증하는 참여자이며, 검증 작업을 통해 일정량 가상자산을 보수(리워드)로 받게 된다. 스테이킹은 은행 이자와 유사한 개념이다. 자신이 보유한 가상자산 일정한 양을 고정시키는 것을 말한다. 보유한 암호화폐를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예치하고, 그 대가로 일정량 가상자산을 받는다.

컴투스홀딩스는 게임에 특화된 ‘다이나믹 대체불가능한 토큰(Not Fungible Token, NFT)’을 구현하고, 참여자 투표에 의해 출시 여부가 결정되는 ‘스프링보드’ 시스템, 엑스플라 메인넷 내 가치가 떨어지는 토큰을 새로운 토큰으로 보상 교환해주는 ‘리사이클’ 시스템도 구현한다. 이더리움을 기반으로 프로젝트와 호환성도 갖출 예정이다.

김동수 컴투스홀딩스 IR실장은 “8월 출시한 엑스플라는 웹3 블록체인 생태계를 위해 월렛 주소 검색 등 메인넷 기반 주요 지갑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부연했다.

컴투스홀딩스는 웹3 블록체인 게임 시장으로 진입하기 위한 제반 인프라도 구축했다. 기존 웹2 게임이 웹3 게임으로 진화하기 위해선 전자지갑 연동이 필수다. 컴투스홀딩스는 디지털 자산관리 시스템 ‘엑스플라 볼트(Vault)’와 블록체인 플랫폼 ‘C2X 볼트’를 통해 이용자 블록체인 생태계 진입장벽을 낮췄다.

아울러, 컴투스홀딩스는 2대 주주로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과 시너지를 통한 성장동력도 확보한다.

정철호 컴투스홀딩스 상무는 “코인원은 카카오뱅크와의 협업으로 잠재 고객들이 코인원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서 기회를 찾을 것”이라며 “(올해 3분기에는) 가상자산시장 어려움으로 많은 이익을 확보하지 못하고, 때론 적자인 상황이다. 이를 보수적으로 회계에 반영하고 있다. 올해 3분기 코인원 실적이 반영된 부분은 마이너스(-) 32억 정도”라고 전했다.

오병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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