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카카오엔터프라이즈, 강점으로 내세운 마켓플레이스 ‘머신이미지'…경쟁력 있을까?

이종현
[디지털데일리 이종현기자]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자사 클라우드 파트너와 함께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머신이미지 기반 서비스’를 무기로 내세웠다.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자(CSP)의 마켓플레이스는 해당 클라우드상에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SW) 기업들의 솔루션 카탈로그다. SW 기업들은 자사 제품 홍보 등을 목적으로 CSP 마켓플레이스에 솔루션을 입점시킨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따르면 대부분의 CSP 마켓플레이스는 외부 아웃링크로 회원과 SW 업체를 연결하는 하는 데 그친다. 마켓플레이스에서 서비스를 신청하면 설치 요청 페이지가 열리고, 고객사 또는 제3자 솔루션 업체에서 해당 서비스를 설치·관리하는 방식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자사 마켓플레이스에서는 머신이미지 기반 서비스를 신청할 경우 자동으로 설치된다고 강조했다. ‘구글플레이’나 ‘앱스토어’처럼 마켓플레이스 내에서 설치까지 모두 지원하며, 이외의 다른 서비스도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SW 제공 기업의 협력을 받아 고객 맞춤형으로 설치·관리해 설치 단계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다만 클라우드 업계에서는 “머신이미지로 마켓플레이스 내에서 설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장점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기술적으로 더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없고, 오히려 SW 공급 과정에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역할이 커지기 때문에 비용이 커질 수 있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마켓플레이스에 입점하는 것은 자사 서비스를 더 많이 알리기 위함이다. 그런데 이미 노출된 서비스를 굳이 해당 마켓플레이스에서 설치되도록 하는 것이 기업에게 큰 메리트가 될지 모르겠다. 고객들에게 여러 선택지를 준다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경우 후발주자다 보니 마켓플레이스에 입점돼 있는 서비스 자체가 굉장히 적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에 따르면 현재 38개의 서비스가 마켓플레이스에 입점돼 있는데, 네이버클라우드 마켓플레이스에는 17일 기준 205개의 서비스가 등록돼 있다.

한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이날 자사 마켓플레이스 입점 기업들과 함께 진행하는 공동 프로모션 소식도 전했다. 펜타시큐리티, 시큐아이, 제트컨버터, 한컴위드, 모니터랩, 와탭랩스 등 7곳을 우수 파트너사로 선정하고 신규 가입 고객사에게 방화벽, 가상사설망(VPN), 데이터베이스(DB)암호화, 모니터링 등 총 12개 서비스를 50% 할인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서보국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부사장은 “이번 프로모션은 카카오 i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와 우수 파트너사의 전문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지속적인 비즈니스 상생을 도모하고 솔루션 파트너사의 고객 확대에 힘쓸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더 많은 고객이 편리하고 다양한 솔루션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도록 마켓플레이스를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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