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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리스크’ 커지는 애플, 연말 특수 물건너가나... 인수설 ‘맨유’는 급등 [美 증시

박기록
추수감사절 하루 휴장뒤 25일(현지시간) 개장한 미국 증시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비롯한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가 예년만 못하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3대 주요 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중국 정저우시 폭스콘 공장의 생산차질이 전자매장 선반에 애플 '아이폰14'의 공급 부족 현상을 가져왔고, 이로인해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인해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던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흥미가 더 반감됐다는 분석이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대비 0.45% 오른 3만4347.03으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3% 하락한 4026.12로 종료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52% 내린 1만1226.36으로 거래를 마쳤다.

비록 이날 혼조세로 마감됐지만 미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로, 금리인상 속도조절론이 부각되면서 전체적으로 이번 주는 3대 주요 지수가 모두 반등하는 좋은 흐름을 보였다. 다만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봉쇄 정책이 글로벌 소비둔화와 공급망 불안을 유발 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바닥론'에 힘입어 전장에서 8%대로 급등했던 전기차 기업 테슬라는 중국에서 대규모 리콜 소식이 전해지면 이날 0.19%하락한 182.86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가 중국에 수출한 모델S와 모델X 6만7698대, 중국 상하이공장에서 생산한 '모델3' 1만3000대 등 8만대엥 대한 소프트웨어 및 안전벨트에 대한 결함이 지적됐다. 다만 리콜 규모 등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테슬라 주가에 미치는 충격은 제한적이란 평가다. 이밖에 리비안(-0.61%), 루시드(-2.24%)도 소폭 하락했다.

반도체 섹터는 이날 특별한 이슈없이 시장 분위기에 수렴하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엔비디아(-1.51%), AMD(-1.65%), 마이크론 테크놀로지(-0.88%) 등 주요 기업들이 밀렸다.

애플은 1.96% 하락했다. 점차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됐던 중국 정저우시의 폭스콘 공장의 상황이 최근 공개된 노동자와 경찰력의 물리적 충돌 동영상 등 시장의 예상보다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월가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저우시 산업공단 폐쇄 등 코로나19 봉쇄 소식이 나왔을때, 노동자들이 공장을 대거 떠나면서 11월 생산량이 최대 30% 정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었다. 현재로선 12월에도 이같은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월가의 투자금융회사인 웨드부시는 예년의 12월보다 올해 12월은 애플의 제품들이 베스트바이 등 소매 매장에서 공급이 원화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 특히 '아이폰14 프로'는 최대 25%~30%정도 공급 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전날 애플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인수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 소식으로 이날 맨유의 주가는 이날 12.82% 급등했다.

맨유 구단주인 미국 글레이저 가문이 구단 매각 작업에 착수했고, 애플이 58억 파운드(9조3000억원)에 인수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애플은 앞서 내년 애플TV를 통해 미국 프로축구 리그(MLS) 독점 중계하는 등 스포츠 스트리밍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데, 맨유 인수도 이와 관련이 크다는 분석이다.

이날 게임업체 액티비전블리자드 주가는 4.07% 하락했다. 액티비전은 마이크로소프트(MS)에 합병될 예정이었지만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양사 합병을 반대하는 소송에 나설 것이란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MS의 주가도 0.04% 하락 마감했다.

아밖에 아마존닷컴(-0.76%), 알파벳(-1.02%), 넷플릭스(-2.04%) 등 나스닥내 주요 IT기업들의 주가도 대체로 약세로 마감했다.
박기록
rock@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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