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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 매각 추진…“확정된 바 없어”

왕진화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 매각에 나선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이하 엔씨)는 자회사 클렙(Klap)과 운영해온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니버스 매각을 추진한다.

지난 2020년 7월 설립된 클렙(Klap)은 김택진 엔씨 대표의 동생으로 알려진 김택헌 엔씨 수석부사장이 이끌고 있는 엔터테인먼트 분야 콘텐츠 제작사다. 엔씨가 클렙 지분 66.67%를 보유하고 있다.

엔씨와 클렙이 지난해 1월부터 운영해온 유니버스는 프라이빗 메시지, 팬 네트워크 서비스(Fan Network Service, FNS) 등 소통에 강점을 둔 기능과 자체 제작 ‘유니버스 오리지널(UNIVERSE Originals)’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그 결과 유니버스는 지난 2월 기준 글로벌 21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한국, 미국, 일본, 인도네시아 등 전세계 233개국에 서비스됐다. 해외 이용자 비중은 89%에 이른다. 엔씨는 유니버스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신사업을 다각화하고 더욱 키우겠다는 전략이었다.

다만 엔씨는 유니버스 매각을 추진하며,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한 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니버스가 팬덤 플랫폼 사업 선두주자인 경쟁사 하이브(위버스)나 SM(디어유) 등을 잡기엔 한계가 있었을 것으로 분석된다.

엔씨와 클렙은 팬덤 플랫폼을 운영하는 타 기업들과 달리 가수나 인플루언서 등이 소속된 엔터테인먼트를 거느리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후발주자이기도 했던 유니버스는 근본적으로 이에 대한 격차를 좁히기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유니버스 매각 관련 엔씨 측은 “확정된 바가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엔씨는 ‘엔씽’을 통해 내년 신작 라인업을 대대적으로 발표한 만큼, 본업인 게임에 개발력을 더욱 집중한다. 엔씽은 개발 단계부터 다양한 형태로 소통을 확대하고 이용자 피드백을 반영하는 엔씨 개발 문화를 뜻한다. 엔씨는 최근 프로젝트M ▲TL ▲BSS ▲프로젝트R ▲LLL ▲PUZZUP ▲프로젝트G 등 7종의 프로젝트 라인업을 소개했다.
왕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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