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윤상호 기자] 인텔이 유럽 투자 계획을 재검토한다. 첫 단추인 독일 반도체 수탁생산(파운드리) 생산시설(팹) 건설 연기를 시사했다. 정부 보조금이 적다는 이유다. 2023년 상반기 착공이 불투명해졌다.
19일 독일 폴크스슈티메에 따르면 인텔은 독일 마그데부르크 팹 추진을 늦추기로 했다.
인텔은 지난 3월 유럽연합(EU) 반도체 생태계 구축을 위해 10년 동안 800억유로(약 110조5200억원) 투자를 약속했다. 독일 마그데부르크에 파운드리 팹 2개를 짓기로 했다. 2023년 상반기 착공 2027년 양산 예정이다. 170억유로(약 23조4900억원)를 투입한다. 독일 정부는 68억유로(약 9조3900억원)를 지원키로 했다.
볼크스슈티메는 “인텔이 시장 상황과 비용 증가 등으로 계획한 시점에 착공을 하지 못할 수 있다라고 했다”며 “비용 추가에 대한 지원금 확대를 요구했다”라고 보도했다.
인텔의 독일 투자 지연은 다른 EU 투자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반도체 경기 둔화 ▲인플레이션 심화 ▲에너지 비용 확대 등은 독일 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편 인텔 EU 팹 투자는 독일 외에 아일랜드 이탈리아 등이 대상이다. ▲아일랜드 팹 증설 120억유로(약 16조5800억원) ▲이탈리아 패키징 팹 신설 45억유로(약 6조2200억원) 등이다. 프랑스 폴란드 스페인 등도 투자 예정지다. 이들은 연구개발(R&D) 중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