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백승은 기자] 1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샤오미는 스마트폰·인터넷 사업부 등 전 분야에 걸쳐 인력 감축을 단행할 계획이다. 정리해고 규모는 최대 6000명으로 추정된다.
지난 9월 말 기준 샤오미그룹 전 직원은 3만5314명이다. 이중 대부분에 해당하는 3만2000여명 직원이 중국에서 근무 중이다. 이번 정리해고 규모는 중국 근무 인력의 20%에 달하는 수준이다.
최근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와 샤오홍슈, 마이마이 등에서 "샤오미에서 해고 당했다"라는 내용의 게시물이 지속적으로 게재되고 있다. 이들은 샤오미에서 스마트폰·인터넷 사업부 등 여러 부서에서 근무하던 중 정리해고를 통보받았다고 주장했다.
샤오미 대변인은 "최근 일상적인 인력 효율과 및 조직 간소화를 실시했다"라며 "대상자들은 규정에 따라 보상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올해 샤오미는 스마트폰 수요 하락 및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큰 타격을 입었다.
지난 3분기 매출액은 704억7000만위안(약 13조2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10% 줄었다.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2139억9700만위안(약 39조550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12% 하락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70억5700만위안(약 1조30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60% 급감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에 타격을 입자 해고를 통해 비용을 축소하고 수익성 제고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2022년 글로벌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은 12억4000만대로 전년대비 11%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예상 출하량은 12억6200만대로 전년대비 2%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출하량과 비교했을 때 15%가 떨어진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