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美, 테슬라 8중 추돌사고 특별 조사... "자율주행 중 급브레이크"

디지털데일리 발행일 2022-12-23 09:5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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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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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데일리 양원모 기자] 미국 연방 당국이 테슬라 모델S의 '완전 자율 주행(FSD)' 소프트웨어 오류가 원인으로 지목된 차량 충돌 사건과 관련해 특별 조사에 착수했다.

22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추수감사절인 지난 11월 24일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80번 고속도로에서 모델S가 급제동하며 차량 8대가 충돌하고 9명이 다친 사건에 대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또 같은 달 18일 오하이오주 털리도 인근에서 테슬라 모델3가 고속도로 순찰대 소속 스포츠 유틸리티차(SUV)를 들이받은 사고도 조사하고 있다.

테슬라 운전자는 8중 추돌 당시 "FSD 기능을 켠 상태에서 주행하다가 예기치 않게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사고가 났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고속도로 순찰대에 따르면 사고 차량이 시속 55마일(89㎞)로 달리다가 왼쪽 끝 차선으로 이동한 뒤 속도를 갑자기 시속 20마일(32㎞)로 줄인 게 사고로 이어졌다.

해당 사고는 테슬라가 FSD 기능 사용자 범위를 확대한 날 발생했다. 테슬라는 운전 안전 점수가 80점 이상인 일부 차주에만 FSD 사용을 허용해왔다. 일론 머스크 최고 경영자(CEO)는 사고 당일 FSD 소프트웨어를 구매한 북미 지역 모든 차주가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발표했다.

고속도로 순찰대 대변인은 "충돌 당시 테슬라 차량에서 FSD 기능의 활성화 여부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테슬라가 관련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NHTSA는 2016년부터 테슬라의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과 FSD가 연관된 각종 교통사고 41건을 조사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오토파일럿 탑재 테슬라 차량 83만대에 대한 안전 결함 조사 수위를 '엔지니어링 분석' 단계로 격상해 리콜 가능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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