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한국 게임 7종이 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권인 판호를 받았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중국 국가신문출판서는 지난 10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게임 7종을 포함한 총 44종의 외국산 게임 수입을 허가했다.
이번에 외자 판호를 발급받은 한국 게임은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와 ‘에픽세븐’ ▲넥슨 ‘메이플스토리M’ ▲넷마블 ‘제2의나라:크로스월드’와 ‘A3:스틸얼라이브’ ▲넷마블 자회사 카밤 ‘샵 타이탄’ ▲엔픽셀 ‘그랑사가’ 등이다.
한국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가 배치되며 ‘한한령(限韓令)’이 본격화된 2017년 3월 이후엔 판호가 발급되지 않아 왔다. 앞서 지난 2020년 12월 컴투스 ‘서머너즈워:천공의아레나’가 한한령 이후 한국 게임사로서는 처음으로 외자판호를 받았으며, 펄어비스 ‘검은사막모바일’ 등도 깜짝 발급을 받았다.
최근엔 PC 온라인 게임 ‘이터널리턴’ 모바일 버전인 ‘이터널리턴:인피니트’가 내자 판호를 받았다. 내자 판호는 자국 내에서 개발된 게임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허가권을 말한다. 원작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외부 파트너사가 개발 중이다. 이번 외자 판호 무더기 발급은 중국 정부가 한한령을 본격 해제시키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이유다.
한편, 국산게임 외 여러 글로벌 유명 게임도 판호를 발급받았다. 라이엇게임즈 슈팅게임 ‘발로란트’부터 ▲포켓몬 IP 기반 ‘포켓몬: 유나이트’ ▲생존 어드벤처 게임 ‘돈 스타브(Don't Starve)’ ▲징가 퍼즐게임 ‘엠파이어즈 앤드 퍼즐스’ 등이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22%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한한령 이후 한국 게임사의 중국 직접 진출은 불가했다”며 “현지 개발사에 게임 IP를 제공하고, 로열티를 받는 형태의 제한적인 수익화만 가능했으나 이번 재개로 현지 퍼블리셔를 통한 진출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