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공헌

우마무스메 이용자, 카겜과 훈훈한 선행…2000만원 공동 기부

왕진화
(왼쪽부터) 카카오게임즈 안병도 대외정책실장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기부참여 이용자 대표 김성수 씨, 서울 세브란스 재활병원 김용욱 병원장이 29일 서울 세브란스 재활병원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카카오게임즈 안병도 대외정책실장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기부참여 이용자 대표 김성수 씨, 서울 세브란스 재활병원 김용욱 병원장이 29일 서울 세브란스 재활병원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디지털데일리 왕진화 기자] ‘우마무스메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 소비자 집단소송 참여자들이 카카오게임즈와 공동으로 뇌병변 장애 환아 치료비 2000만원을 기부했다.

우마무스메 소비자 집단소송참여인단 소송대리인 이철우 변호사는 카카오게임즈 및 우마무스메 이용자 소송총대 김성수씨, 시위총대 정주한씨와 지난 29일 세브란스재활병원에서 ‘뇌병변 장애 환아 치료비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30일 밝혔다.

기존 게임 이용자 콘텐츠 참여도에 비례한 금액을 게임사가 기부하거나 게임사의 게임 운영 방침 등에 화답하는 의미에서 이용자들이 단체 기부를 해온 사례는 존재했지만, 게임 이용자와 게임사가 동등한 주체로서 공동으로 직접 기부를 행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우마무스메는 출시 초반 폭발적인 흥행으로 주목받은 바 있으나, 게임 운영과 이용자와의 소통 이슈로 이용자들이 마차 시위, 집단 소송제기 등의 집단행동에 나서며 한 때 위기에 봉착했었다.

그러나 이후 카카오게임즈가 전담 본부를 개편하고 소송진행 과정에서 전달된 이용자 의견을 전격 반영함은 물론, ‘편의성 기능 조기 도입’ 등 이용자 친화적인 게임운영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갔다.

이용자들이 소송을 취하하고 응원의 반응을 보이면서 상호 간 신뢰가 회복됐다. 그 반영으로 우마무스메는 최근 매출 3~4위를 기록함에 더해 평점도 4.0점까지 회복되는 등 이른바 ‘역주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번 기부금 전달식 또한 카카오게임즈-우마무스메 이용자 간 화합과 상생 분위기가 고조되면서 이용자 측이 공동 기부를 제안하고, 카카오게임즈가 기부처와 기부절차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부금의 총 액수는 2000만원으로 이용자 측과 카카오게임즈 측이 각각 절반인 1000만원씩 부담했다.

이철우 변호사는 “소송참여자들의 의견 취합 결과, 당초 소비자 집단소송의 진행을 위해 모금되었던 소송비용이 카카오게임즈와 이용자 간 화합이 이뤄짐에 따라 사측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방향으로 쓰이게 됐다는 점이 고무적”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최초 마차시위와 간담회를 주도했던 정주한씨는 “게임이 잘됐으면 하는 바람은 게임사와 이용자가 모두 가지고 있지 않나”라며 “앞으로도 게임사와 이용자가 서로를 응원하는 분위기가 지속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우마무스메 트레이너(이용자) 분들의 따뜻한 기부 손길에 카카오게임즈도 크게 공감하며 동참하게 됐다. 게임사와 이용자가 함께 기부를 실천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게임이 가진 선한 영향력이 사회 곳곳에 전파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전했다.
왕진화
wjh9080@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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