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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질·숏폼·콘텐츠” 아프리카TV, 내년 미디어플랫폼 가치 증대 ‘집중’

오병훈
-정찬용 대표, 30일 ‘아프리카TV BJ대상’서 2023년 사업전략 공개
사진=아프리카TV 제공
사진=아프리카TV 제공
[디지털데일리 오병훈 기자] “다양하고,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서의 가치를 증대시키겠습니다.”

30일 정찬용 아프리카TV 대표는 ‘NH콕뱅크와 함께하는 2022아프리카TV BJ(1인 미디어 진행자)대상’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정 대표는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고도화 ▲숏폼 콘텐츠 플랫폼 ‘캐치(Catch)’ 강화 ▲BJ오리지널 콘텐츠 확대 등을 내년 중점 서비스 사업으로 소개했다.

먼저 아프리카TV는 실시간 스트리밍 최대 해상도를 1080p에서 1440p로 높인다. 화질 수준도 높인다. 현재 아프리카TV가 서비스 중인 일반화질의 비트레이트(Bitrate, 초당 처리하는 비트 단위 데이터 크기)는 2000k인데, 이를 향후 4000k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이러한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고도화 사업은 종합게임 채널을 중심으로 선 적용할 예정이다. 점차 높아지는 게임 그래픽 화질·해상도에 발맞춰 아프리카TV 실시간 스트리밍 서비스 고도화를 진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자체 개발 숏폼 플랫폼 ‘캐치’를 전면에 내세운다. 숏폼은 30초~3분 사이 짧은 영상 콘텐츠로, 글로벌 영상 플랫폼 및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대세 콘텐츠 장르로 떠오른 바 있다. 이에 아프리카TV는 시청자가 몰입감 있게 비디오영상서비스(VOD)를 시청할 수 있는 캐치를 지난 6월 출시했다.

BJ 중심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지원도 확대한다. 아프리카TV에는 다양한 오리지널 콘텐츠가 마련돼 있다. 예컨대 게임 BJ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이스포츠(E-sports) 대회 콘텐츠 등을 제작하는 식이다. 아프리카TV는 BJ 중심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는 데 있어 스튜디오, 제작비 지원 등을 이어왔다.

정 대표는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영역을 강화하고, BJ 개인별 시그니처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시청자 유저가 주인인 플랫폼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내년 사업 철학 키워드를 ‘우분투(ubuntu)’로 정하고 이에 따른 ‘우분투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우분투는 남아프리카 반투어로 ‘네가 있어 내가 있다’라는 뜻이다. 우분투는 윈도우, 리눅스와 같은 운영체제 중 하나다. 우분투는 PC와 스마트폰에서 동시 사용 가능하다는 점에서 개발자 사이에서 주목을 받았다. 다양한 디바이스에 개방적인 운영체제 우분투처럼 아프리카TV도 이용자에게 개방적인 기업이 되겠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TV는 이용자에게 다양한 오픈소스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하고 이를 활용한 이용자 행사 등을 마련한다. 정 대표는 “이용자가 API를 활용해 확장프로그램을 적용시킬 수 있도록 오픈소스를 제공하고, 그 확장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경진대회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연말 시상식 형식을 대대적으로 바꾼다. 올해까지는 기성 지상파 방송국이 사용하던 형식을 따랐다면, 내년부터는 시청자 및 BJ에 집중한 시상식을 선보인다. 이에 따라 아프리카TV 지원 아래 BJ가 주최하는 연말시상식, 송년파티 등을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시상식은 아프리카TV 앱에서 온라인 생중계됐으며, 오프라인 현장은 수상 후보에 오른 BJ들과 이들을 가까이에서 보기 위한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본격적인 시상식에 앞서 행사장 한편에서는 시상식 참여 BJ들을 대상으로 BJ대상 참여자를 인터뷰하는 ‘레드카펫 존(Zone)’ 등 부대 행사도 진행됐다. 시상은 부문별 BJ대상(16개 부문)을 비롯해 ▲올해의 수상BJ(16개 부문) ▲콘텐츠 대상(1개) ▲올해의 콘텐츠 상(15개) ▲명예레전드상 ▲특별상 ▲신인상 등으로 나눠 진행됐다.

정 대표는 올해의 콘텐츠상을 시상하며 “아프리카TV가 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해 오리지널 콘텐츠 시도를 했는데, 많은 BJ들이 크루(집단)를 이뤄 제작을 이어가고 있어 (아프리카TV가) 더 풍부한 플랫폼이 된 것 같다”라며 “더 좋은 콘텐츠가 나올 수 있도록 콘텐츠 제작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오병훈
digimon@d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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