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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개장 첫 날, 2차전지 美 호재로 강세… “전기요금 인상 미흡” 혹평, 한전 급락

박기록
[디지털데일리 박기록 기자] 2023년 국내 증시 첫 개장일인 2일, 자동차와 2차전지 관련주는 급등한 반면 전기요금 인상으로 기대를 모았던 한국전력은 급락하는 등 명암 크게 엇갈리고 있다.

이날 현대차와 기아의 주가는 지난 29일(현지시간) 미 재무부가 한국산 전기차도 리스 등 상업용으로 판매될 경우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을 받게됐다는 소식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비록 그동안 현대차와 기아가 요구해왔던 IRA의 개정 요구에는 미흡하지만 최악의 상황은 일단 피했다는 안도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1시50분기준, 현대차는 전장대비 5.30%, 기아는 4.22% 급등한 가격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또한 그동안 '테슬라 쇼크'와 함께 글로벌 전기차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약세를 지속해왔던 2차 전지 관련주들도 새해 첫 날 강세를 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3.21%, 삼성SDI는 3.05%, 포스코케미칼 7,22%, 에코프로 6,41%, 에코프로비엠 2.61%, 대주전자재료 5.07% 상승한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편 최근까지 전기요금 인상을 호재로 강세를 보여온 한국전력은 10% 넘게 급락세를 보이면서 2만원선이 깨졌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은 올 1분기에 전기요금을 kWh(킬로와트시)당 13.1원 인상한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증권가에선 "정부가 결정한 전기요금 인상 폭으로는 한전의 적자 문제를 완전히 해소하기 어렵다"는 부정적 전망이 제시됐고, 요금인상 재료가 소멸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이 모두 매물을 쏟아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SK증권 나민식 연구원은 이번 전기요금 인상으로 매출이 연간 7조3000억원 증가할 걸로 예상되지만, 올해 연간 영업적자가 30조원 규모를 내다보는 상황에서 의미 있는 숫자는 아니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1% 안팎의 강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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